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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만에 집배원 총파업 기로…전국 우체국서 찬반 투표

입력 2019-06-24 20:45 수정 2019-06-24 21:51

25일 오전 최종 결과 발표
가결 시 다음 달 9일부터 총파업
노조, 인력 증원과 주5일제 보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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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최종 결과 발표
가결 시 다음 달 9일부터 총파업
노조, 인력 증원과 주5일제 보장 요구


[앵커]

올해만 벌써 9명, 그리고 작년에는 25명의 집배원이 갑작스레 죽음을 맞았습니다. 노조는 과로와 안전사고로 이들이 숨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물량은 쏟아져서 하루 평균 11시간 일하고, 쉬는 시간은 고작 35분 뿐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냈습니다. 오늘(24일) 전국 우체국 245곳, 노조원 3만여 명은 파업 찬반 투표에 나섰습니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우정사업 역사상 첫 총파업입니다. 투표를 막 마친 서울 강남우체국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오효정 기자, 투표를 시작할 때부터 지켜봤다고 하던데 분위기 좀 어땠습니까?

[기자]

저녁 8시에 투표는 모두 마쳤습니다.

제 뒤로는 개표까지 모두 마치고 검표 작업이 한창인데요.

이곳 강남우체국의 투표율은 약 90%를 기록했습니다.

노조측은 다른 우체국들도 투표율이 이것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표는 오늘 아침 7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시작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투표 시작한지 30분 만에 이곳 조합원 422명 중 3분의 1이 투표를 마칠 정도로 분위기가 상당히 열띤 모습이었습니다.

또 복도에서 만나는 노조원들이 서로 '투표했냐'고 물으면서 아침 인사를 대신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투표 결과 그러니까 찬반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내일 오전에 최종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노조 측은 노조원들의 파업 의지가 상당히 높아서 파업이 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좀 더 두고 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정해둔 조정기한이 모레인데요.

이때까지 노사 양측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노조 측은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일단 노조 측이 총파업 시작일로 잡아둔 것은 7월 9일, 그러니까 다다음 주 화요일입니다.

[앵커]

시간은 비교적 충분한 편인데 그 사이에 협상이 제대로 되느냐, 만일에 안 될 경우에 정말로 파업에 들어가느냐, 그런데 지금 오효정 기자가 전해드린 바에 따르면 파업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만일에 협상이 안 되면.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되면 각종 우편업무가 완전히 마비되는 것인가 아니면 좀 비상용으로 비상 부문은 남겨두는가 이런 얘기들도 나올 수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평균적인 물량을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이곳 강남우체국에서는 일반우편하고 등기우편 그리고 소포까지 포함해서 하루에 3만여 건이 처리가 됩니다.

전국으로 따져보면 일주일에 2억 7천여 건이 우체국을 거쳐가는데요.

집배원들은 공무원이지만 단체행동권 그러니까 파업권이 유일하게 보장이 됩니다.

다만 이 노사 양측은 집배 업무의 경우에는 약 25%만 파업에 참여하도록 노사협약에 규정을 해 놨습니다.

하지만 분류업무는 약 64% 또 접수업무는 75%까지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명수로 한번 따져보면 우정노조 소속의 2만 9천여 명 중에 필수 유지인원, 그러니까 필수로 근무해야 하는 인원이 1만 4천여 명인데 이들을 제외하고는 파업에 참여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방금 말씀드린 이 필수 근무자들도 파업 기간에는 할당 물량하고 상관없이 정시 퇴근을 하겠다고 얘기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체국 택배나 우편 배달이 지금보다 조금 더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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