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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대교 회당에 총기 난사, 11명 사망…'증오범죄' 조사

입력 2018-10-28 20:51 수정 2018-10-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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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이번에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츠버그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40대 백인 남성이 예배를 보던 유대인들에게 총을 난사해 11명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숙한 분위기에서 예배가 진행되던 유대교 회당, 시너고그에 무차별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46살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친 이후 20분간 이곳은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동소총 한 정과 권총 세 정을 갖고 있던 총격범은 11명의 목숨을 빼앗고, 출동한 경찰과 교전을 벌이다 총상을 입고 체포됐습니다.

[웬들 히스리치/미 피츠버그시 공공안전국장 : 사건 현장은 매우 끔찍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봤던 여러 광경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판단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차로 25분 떨어진 곳에 살던 범인은, 얘기를 나눠본 이웃이 없을 정도로 사교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다른 인물이었습니다.

극우 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갭닷컴에 반유대주의 내용을 여러 차례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자가 아닌, 세계주의자"라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도 올렸습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ADL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유대인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 이스라엘인과 함께 가족의 죽음에 슬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ADL 조사를 보면, 미국 내 반유대주의 범죄는 2016년 1200여 건에서 지난해 190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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