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양제츠 방한해 좋은 분위기서 논의…한중 간 계속 대화"

입력 2018-07-31 09:17 수정 2018-07-31 11:52

정의용·양제츠, 종전선언 얘기한 듯…"사드보복 해제 속도·폭 논의"

'북 ICBM 제조' 미 WP 보도에 "북 동향 유심히 보지만 언급 적절치 않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의용·양제츠, 종전선언 얘기한 듯…"사드보복 해제 속도·폭 논의"

'북 ICBM 제조' 미 WP 보도에 "북 동향 유심히 보지만 언급 적절치 않아"

청와대 "양제츠 방한해 좋은 분위기서 논의…한중 간 계속 대화"

청와대는 31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달 중순 극비리에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양 정치국원이 다녀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든지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양 정치국원이 방한해) 좋은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양국 정부 간 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비공개로 다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 정치국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일 때 왔다. 정 실장은 (양 정치국원과 만난 뒤) 미국으로 갔다"며 "특별히 공개를 하지 않을 뿐이지 한미 간, 한중 간에는 계속 대화를 해오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치국원은) 청와대로는 안 들어오고, 부산에서 (정 실장과) 만난 것으로 안다"며 "노영민 주중대사도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가능성에 대해 더욱 긍정적 입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양 정치국원이 다녀간 후인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문제에 대해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실장과 양 정치국원의 면담 자리에서는 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와 관련한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드보복 해제와 관련한 5개 조치에 대해 중국과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는 질문에는 "정확히 몇 개 조치인지 말씀은 못드리겠으나, 사드보복 해제 문제는 작년부터 지속해서 중국 정부에 요청해왔던 사안"이라며 "이번에도 정 실장이 중국 정부에 실질적인 사드보복 해제 문제에 대해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 문제로 항의했나'라는 물음에는 "오히려 우리가 얘기할 것이 더 많았다"며 "(사드보복 해제의) 속도나 폭 등에 대해 말씀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일종의 고위 커뮤니케이션 라인이라고 보면 된다. 정 실장도 중국에 가는 등 폭넓게 얘기를 했다"며 "안보문제뿐 아니라 여러 의견을 교환하고 공유했다. 항의성 얘기가 오간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미국 주요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이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북한 쪽 동향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기관이 유심히 보고 있지만,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청와대 '북미정상회담 일정' 촉각…"남북정상 핫라인 통화는 발표후" 막오른 ARF 외교전…남북미 외교장관 회동 가능성에 촉각 남북미 외교장관 회담 성사될까…이번주 개최 ARF에 '촉각' 외교부 "계엄 문건이나 관련 요청 접수, 확인 안 돼" 정부, 대북 제재 '예외적 해제' 제안…대화 동력 살리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