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조금 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어제(16일)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가 파행을 빚은 가운데 다시 국정원 문제의 불씨를 살린다는 전략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장외투쟁 이후 세번째 맞는 오늘 집회에서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 문제를 집중 부각할 예정입니다.
지난 주 대중집회 확산의 동력이 됐던 증세 논란이 한풀 꺾이자 다시 국정원 문제를 파고드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겁니다.
국정조사 특위위원인 박범계 의원이 대표로 나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 선서를 거부하며 국정조사를 무력화 시킨 것을 성토할 예정입니다.
[김용판/전 서울경찰청장 : 국민의 기본권인 방어권 차원에서 선서를 거부하며...]
[원세훈/전 국정원장 : 그 말은 지금 드리지 않겠습니다. 구체적인 답변은 안하겠습니다.]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대사의 증인 출석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집회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총출동합니다. 민주당은 곧이어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정부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 집회에는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참석할지 여부가 관심을 끕니다. '대선 불복' 논란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문 의원은 장외집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편, 2012년도 결산을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한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민생을 버리고 명분없는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