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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 뉴욕, 맨해튼 진입 차량에 혼잡통행료 걷는다

입력 2019-04-02 07:42 수정 2019-04-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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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지옥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혼잡통행료가 부과될 것이라고 합니다. 혼잡 구간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에 최대 2만 8천 원 정도의 돈을 내게 하는 것인데, 미국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입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욕주 의회가 맨해튼 상업지구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2021년부터 센트럴파크 남단과 맞물리는 맨해튼 60번가 이하 구간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부과됩니다.

승용차는 11.5달러, 트럭은 25달러, 우리 돈으로 1만 2천 원에서 2만 8천 원가량을 부담하게 됩니다.

지금도 다리나 터널을 건너 맨해튼으로 진입하려면 최대 15달러, 우리 돈으로 1만 7천 원 정도를 내는데 이 정도로 교통혼잡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게 되면 연간 10억 달러의 수입이 예상됩니다.

이 수입은 뉴욕지하철의 150억 달러 부채를 해결하고, 시스템 개선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빌 드 블라시오/뉴욕 시장 : 주지사와 제가 추진하는 이 계획이 뉴욕지하철을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혼잡통행료는 런던과 스톡홀름, 싱가포르 등에서 부과하고 있습니다.

뉴욕이 미국 도시로는 처음 시도하는 셈입니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같은 미국의 대도시들이 맨해튼의 실험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혼잡통행료 부과 대상에는 모토사이클 등이 빠져 있어 전동 킥보드 등 1인용 운송도구의 획기적 발전이 예상됩니다.

뉴욕주 의회는 또 2020년 3월부터 소매점에서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종이봉투에 5센트 부과를 확정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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