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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김정은 만날 용의 있다"…트럼프식 협상 전략?

입력 2017-05-02 20:11 수정 2017-05-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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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올려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에 대해서 "꽤 영리하다"고 평가한 직후의 발언이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환경만 갖춰지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적으로, 만나게 되면 영광일 것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전 날 김정은을 '아주 영리한 사람'이라고 한데 이어, 협상이라는 영리한 선택을 하라고 압박한 겁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선 김정은이 미국에 오면 햄버거를 내놓고 대화할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숀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각 1일) : 조건이 조성되고 환경이 마련되면 우리는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지금은 분명 아닙니다.]

일각에선 '영광'이란 다소 도를 넘은 표현까지 쓴 것을 볼 때 고도의 외교적 발언이라기 보단 국내용 즉흥 발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극단적인 입장을 한 순간에 바꾸는 것이 트럼프의 협상전략이라며 불가측성의 북한과 섣부른 대화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 청구 발언에 이어 갑작스럽게 김정은과의 만남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은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자신의 인기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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