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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추경 500억 배정했는데…엉뚱한 곳에 돈 펑펑

입력 2016-07-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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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추경이 엉뚱하게 쓰인 사례는 또 있습니다. 정부가 메르스 환자를 받았던 병원에 감염방지 장비를 사라고 500억 원을 배정했는데 실제로는 내시경 장비 같은 감염병과는 전혀 관계없는 장비를 사는데 쓰였습니다.

이어서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사태 당시 환자를 치료했던 삼성창원병원은 지난해 말, 위내시경 3대와 대장내시경 2대를 구매했습니다.

총 2억 1500만 원어치였는데 전액 추경으로 지원 받았습니다.

복지부가 국회에 낸 추경안에는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거나 거쳐간 병원에 감염병 관리를 위한 에크모 등 7가지 장비를 확충하는데 500억 원을 쓰겠다고 용도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산을 확보한 뒤에는 지원대상 기기를 65가지로 대폭 늘렸고 병원들은 감염병과 관계없는 장비를 사는데 돈을 펑펑 쓴겁니다.

경북대병원은 CCTV를 사는데 6억 2000만 원, 전주 예수병원은 제세동기를 7대 구매했습니다.

아직까지 구매 내역서를 제출하지 않은 병원도 있습니다.

복지부는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장비 종류를 늘렸다고 말했지만, 자문에 참여한 교수 3명 중 2명이 지원대상 병원 소속이었습니다.

치밀하게 예산 수요를 계산하지 않고 급하게 예산만 따내다 보니 병원들만 돈 잔치를 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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