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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경보 발령…작년보다 한달이상 빨라

입력 2016-07-11 15:26 수정 2016-07-11 16:19

예년보다 기온 상승…마른 장마에 모기 활동 왕성
매개모기에 물려도 95% 무증상…일부에서 고열·두통·경련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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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기온 상승…마른 장마에 모기 활동 왕성
매개모기에 물려도 95% 무증상…일부에서 고열·두통·경련 보여

'일본뇌염' 경보 발령…작년보다 한달이상 빨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는 일본뇌염 경보 발령시기가 지난해(8월6일) 대비 한 달 이상 빨라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주의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주의 단계를 한 단계 격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1일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최근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국 10개 시·도에 있는 30개 감시지역의 '작은빨간집모기' 밀도가 전체의 50% 이상으로 확인돼 주의 단계를 한 단계 높였다. 이번에 채집된 모기는 부산지역에서 7월7일 채집한 모기로 총 채집 모기중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64.2%를 차지했으며 현재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5~6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일본뇌염 경보 발령 시기가 전년보다 한달 이상 빠르다"며 "최근 장마가 지나갔지만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라는 점에서 모기 유충의 활동이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올들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일본뇌염 진단을 받은 환자는 없고 모든 작은빨간집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는 않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일본뇌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최근 4년간 1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 때문에 모기 활동이 활발한 7~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해야하며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시에는 긴소매, 긴바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다. 다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와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국가 지역이다.

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54.6세로 나타나 주로 고령자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특징이 있다"며 "노인분들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0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나 바이러스 유전자가 분리·검출된 때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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