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유착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게 됐다는 소식 어제(17일) 전해드렸죠. 관련자들의 녹취록 분석과 소환 조사 일정 등 향후 수사가 어떻게 될지 이목이 쏠립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 언론과 검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진행된 대검 인권부의 조사만으로 의혹 규명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앞서 대검은 MBC와 채널A 측에 녹취록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만큼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강제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에 나선 겁니다.
정식 수사가 진행되면 자료뿐 아니라 관련자들의 조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앞서 MBC는 채널A 이모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수감 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말해달라며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먼저 이 전 대표와 대리인 지모 씨를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압박감을 느꼈는지와 언급된 검사장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후 의혹 당사자인 이 기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물을 전망입니다.
특히 지씨가 지목한 검사장이 이 기자가 언급한 인물인지를 집중해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이 기자가 언급한 검찰 간부가 특정되면 해당 인물도 불러 조사하게 됩니다.
검찰은 또 최경환 전 부총리와 관련한 MBC의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는 지난 1일 이 전 대표의 주장을 인용해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에 65억을 투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최 전 부총리가 사실이 아니라며 MBC 측을 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