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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844명으로 늘어…생존자들이 전한 참혹했던 순간

입력 2018-10-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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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강진과 쓰나미로 참혹해진 인도네시아 상황을 좀 자세히 보겠습니다. 확인된 사망자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844명인데, 전해드렸던 것처럼 수천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인 30대 남성도 지금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서 이 남성의 어머니가 지금 강진 현장으로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먼저 생존자들이 말하는 지진 당시 모습, 김준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불안한 표정의 사람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곧이어 이들 뒤의 건물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땅은 쩍쩍 갈라지고 자욱한 연기가 사방을 메웁니다.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규모 7.5 강진은 진원이 10km로 얕아 흔들림의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수하르 얀토/생존자 : 지진 직후 땅이 원을 그리며 빙빙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물이 아니었는데도 소용돌이처럼 회전했습니다.]

또 다른 생존자는 사고 당시 "호텔 건물이 젤리처럼 흔들리다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강진 이후 발생한 쓰나미는 좁고 긴 만의 안쪽에 있는 팔루에 도달했을 때는 높이가 최대 7m에 달했습니다.

현지 매체인 자카르타포스트는 "진흙이 파도처럼 출렁였다"는 팔루 남부 페토보 주민의 말을 전하며 "이곳에서만 20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쓰나미로 인해 진흙이 물처럼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곳 주민의 상당수가 매장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팔루 서부에서도, 지반 침하로 수천 명이 사망했을 거란 추정도 내놨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어제 집단 매장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참혹했던 사고 당시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추정 사망자 수도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트위터 (@Anggunesia))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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