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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검, 김영재 압수수색…'세월호 7시간' 정조준

입력 2016-12-28 19:03 수정 2016-12-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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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정말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오늘(28일) 하루 최순실 씨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 씨 사무실, 서울대병원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영재 원장은 비선진료,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죠.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성형 시술을 받았다면 시술을 한 의사가 김 원장일 거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김영재 원장과 관련된 논란, 비선 진료 의혹 부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 2014년 4월 17일 JTBC 9시 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 경비함을 타고 세월호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구조상황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의 걱정이 많다면서 1분 1초가 급한 만큼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 중인 진도 실내체육관도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초동 대처와 구조작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우리 애들 살려내!]

박 대통령은 이들 가족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구조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014년 4월 17일) : 지금 오늘 여러분들하고 이야기한 게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분들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그럴 리가 없어요.]

+++

세월호 참사 바로 다음날인 4월 17일, 당시 기억을 잠시 더듬어봤습니다.

어제 뉴스룸에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얼굴에서도 역시나 성형 시술의 흔적이 엿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룸에서 만나본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특히 '실 리프팅 시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문가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4월 15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의 얼굴에는 이런 큰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은 17일 '아침 일찍'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17일 아침 당일에 시술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술 시점이 4월 15일에서 16일 사이로 확 좁혀집니다.

앞서 정호성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박 대통령에게 구조 상황이 심각하다는 보고를 직접했다고 합니다.

유난히 박 대통령은 피곤해보였고 또 일정이 없었다는 말을 국조특위위원들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장면들을 끼워맞추다보면 결국 4월 16일, 오전에 박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을 거란 정황이 짙어집니다.

박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했을 거란 의심을 받고 있는 사람은 최 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입니다. 김 씨의 주특기가 바로 '실 리프팅 시술'입니다.

김 씨의 발언이나 알리바이에는 의심스러운 구석이 꽤 많습니다.

처음에는 4월 16일 당일 휴진하고 오전에 골프를 치러갔다고 했는데, 나중에 프로포폴 사용 사실이 드러나자 오전에 장모를 치료하고 골프를 치러갔다고 해명합니다. 주로 오후에 병원을 찾았다는 장모는 그날따라 아침 일찍 사위병원에 갔습니다.

골프장을 오갈 때 썼다고 증거로 제시한 톨게이트 영수증과 프로포폴 장부의 사인은 '조작'됐단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 씨는 결코 대통령에게 시술을 한 적은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습니다만, '보안 손님'으로 박 대통령의 관저로 찾아가 여러 번 만난 적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12월 16일 국조특위/김영재의원 현장조사) :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몇 번 한 적 있습니까?]

[김영재/성형외과 원장 (12월 16일 국조특위/김영재의원 현장조사) : 그런 적 없습니다.]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12월 16일 국조특위/김영재의원 현장조사) : 아예 없습니까?]

[김영재/성형외과 원장 (12월 16일 국조특위/김영재의원 현장조사) : 네 왜냐하면… (상담만 하셨구먼! 상담사야 상담사…피부 마사지 내지는 아까 얘기했던 레이저, 보톡스…리프팅!) 리프팅은 할 수가 없습니다. (리프팅도 안 했어요?)]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12월 16일 국조특위/김영재의원 현장조사) : 부인께서 피부 마사지도 한 사실이 없습니까?]

[김영재/성형외과 원장 (12월 16일 국조특위/김영재의원 현장조사) : 거기 가서 마사지를 할 필요도 없고요. 왜냐하면 주위에 그런 팀이 많기 때문에 (그럼 뭐 하러 청와대 가셨어요?) 그러니까 부르면, 왜냐하면 이런 얼굴에 대해서 흉터가 그게 콤플렉스 신가 봐요. 약간 어디 피곤하시면 한쪽이 경련이라고 그러니까 그리고 또 쪼이거나 이런 증상이 좀 많으신가 봐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물으셔서 어떤 날은 또 이렇게 많이 부어계시고.]

[도종환/민주당 의원 (12월 16일 국조특위/김영재의원 현장조사) : 아니 그런 정도면 전화로 상담 할 수도 있잖아요?]

김영재 의원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습니다. 김영재 씨 가족회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조원동 청와대 수석이 직접 뛰었단 정황이 드러났고요.

김 씨 회사를 돕지 않았던 한 공공기관장은 외압으로 물러나야했다는 폭로도 있었습니다.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은 최 씨 가족회사가 생산한 의료용 실 납품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특검은 김영재 의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런 특혜 배경에 박 대통령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또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특검, 세월호 7시간 정조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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