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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 얼지 않는 강…해마다 '속 타는' 겨울 축제

입력 2019-12-25 21:24 수정 2019-12-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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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울상인 곳이 있습니다. 겨울 축제장인데요. 얼음이 안 얼어서 축제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러지만 기후 변화 탓이라서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3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큰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미뤄졌습니다.

축제의 무대인 홍천강이 얼지 않아서입니다.

이곳 축제장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강 전체가 20cm 두께로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강 절반도 채 얼지 않았는데요.

그나마 언 곳도 이렇게 카메라를 담가서 확인해 보니 바깥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얼음 두께가 얇습니다.

얼음이 가장 두꺼운 곳이 5cm정도입니다.

20cm는 돼야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평창송어축제도 일주일 늦춰 이번 주말 막을 올립니다.

다행히 축제장의 얼음은 최근 며칠 새 제법 두꺼워졌습니다.

[권용택/평창송어축제위원회 홍보국장 : 희망적이라면 완전 개방까지도 가능할 수 있는데 우리 목표는 제한 입장이라도…]

상인들은 속이 탑니다.

[김동엽/지역 상인 : 지난주에 팔았으면 매출 좀 올랐을 것이고 이번 주 크리스마스 때 팔았으면 엄청나게 많이 팔았을 텐데…]

겨울 축제는 툭하면 차질입니다.

인제빙어축제는 2015년과 16년 가뭄에 이상 고온이 겹쳐 2년 연속 열리지 못했습니다.

2015년엔 홍천강 꽁꽁축제도 취소됐습니다.

올해 경기도 파주송어축제도 개막이 보름 늦어졌습니다.

겨울 날씨가 갈수록 포근해져서인데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겨울축제는 꼭 얼음 위에서 해야 한다는 오래 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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