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습니다. 반부패정책협의회 자리였는데, 지난 7월 임명장을 줄 때 이후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 앞에서 검찰개혁을 주문하면서 반부패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회의 동안 '공정'을 여러차례 언급한 문 대통령은 특히 공정에 대한 검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상체를 숙여 깍듯하게 인사했습니다.
따로 말을 나누진 않았습니다.
지난 8월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가 시작된 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서 강조한 것은 검찰개혁이었습니다.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매우 높습니다. 더 높은 민주주의, 더 높은 공정, 더 높은 투명성, 더 높은 인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하는 동안, 윤석열 총장은 때로는 메모를 하고, 때로는 대통령을 봤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시스템에 따른 반부패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셀프 개혁에 나서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지만 법무부와 협력해 검찰 개혁의 완성도를 높여달라는 당부도 내놨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았고, 좋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