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모형 시험 은폐 의혹…검찰 "은폐한 적 없다"

입력 2018-03-15 07:50 수정 2018-03-15 14: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2014년 검찰은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은 급변침, 급하게 항로를 바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항적도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실험을 하고도 밝히지 않아, 검찰이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잘못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된 실험이어서 반영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어제(14일) 검찰이 발표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난 2014년 10월, 검찰은 조타수의 '급변침'으로 인해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한 달 앞서 정반대의 실험 결과가 있었습니다.

검찰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실험인데, 세월호의 1/42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조류에 따라 흘러가게 해 침몰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이 실험에서 침몰 원인이 급변침으로 나오지 않자 검찰이 의도적으로 이 실험 결과를 보고서에 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그런데 당시에 또 다른 실험의 하나인 자유항주모형실험 결과를 은폐했던 겁니다. 그런데도 이 결과가 숨겨지면서 컴퓨터 실험결과만 제시되면서…]

이에 대해 검찰이 어제 설명자료를 내고, 당시 '잘못된 데이터'로 실험이 이뤄져 보고서에 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연료량 등 적재물에 대한 착오가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해 증거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진행한 모형 실험에서도 원인이 급변침이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선체 절단물 수색…사람 추정 뼈 1점 발견 '박근혜 파면 1년' 서울 도심서 보수·진보단체 집회 잇따라 '촛불 조형물' 부수고 불 지른 친박집회…경찰 "엄정수사" 뒤늦게 현장 도착, 기상 탓하며…세월호 이후도 해경은 똑같았다 '세월호 7시간' 열쇠 쥔 김장수 소환…'박근혜 승인' 부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