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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매각…내곡동으로

입력 2017-04-21 18:59 수정 2017-04-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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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전 대통령이 27년간 소유해온 삼성동 자택을 팔고,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새 집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다음 주 쯤에는 자택을 비우고 짐을 옮길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구치소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이 당장 새 집으로 들어갈 순 없겠죠. 박 전 대통령은 자택을 매각하고 새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현금 자산이 상당히 늘어나게 됐다고 합니다. 임소라 반장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매각 뒷 이야기와, 이사갈 집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집을 팔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난달 말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두하기 전 계약이 이뤄졌다고 하고요.

최근 매입자가 취득세 납부를 마쳤습니다. 오늘 오전 삼성동 자택 등기부 등본을 떼어봤더니, '소유권 이전 사건이 접수돼 처리중'에 있다고 돼 있습니다.

파면 후 자택에 복귀하기 전부터 집을 매각 할꺼란 소문은 파다했는데요. 우선 경호동을 짓기가 어렵다는 점과 주변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이유 등이었습니다.

주변 주민들은 오늘 집이 팔렸단 소식을 접하고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차라리 나은 것 같다" "한편으로 잘됐다"며 속시원하단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필요한 변호사 비용을 대기 위해 자택을 어쩔 수 없이 매각한게 아니냔 얘기도 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매각 과정에서 상당한 차익을 남긴걸로 보입니다. 삼성동 자택은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27억 1천만원 정도로 평가됐는데, 이번에 67억 5천만원을 받고 매각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1월 17일 : 최순실 씨 모친, 임선이 씨가 계약을 했다는 겁니다.]

[전모 씨/부동산 중개인 : 임선이 씨(최씨 모친)가 혼자 왔지. 박근혜는 한 번도 안 왔어. 계약서 쓸 때 박근혜 이름만 봤지.]

[JTBC 뉴스룸/1월 17일 : 특히 6월 5일 계약금 9000만 원, 6월 19일 중도금 5억 1000만 원, 7월 7일 잔금 4억 5000만 원까지 10억 5000만 원을 세 차례에 걸쳐 지급했는데 매번 임선이 씨가 자기앞수표 한 장으로 직접 지불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1990년 당시 10억 5천만원을 주고, 최순실씨 모친 임선이씨가 대신 집 계약을 했는데, 그보다 6배나 오른 가격으로 팔았단 얘기가 되죠.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사들인 사람은 패션 사업가인 마리오아울렛 회장 홍성열씨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홍성열/마리오아울렛 회장 (2012년 10월 22일 / 출처: 이데일리TV) : 저는 패션이…아마 천부적인 그런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면 다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하는 비결은 저는 참 간단한데, 대개들 보면 그 간단한 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당초 홍씨가 박 전 대통령 동생 지만씨와 친분이 있어 집을 사게 됐단 얘기도 나왔는데, 홍씨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지만씨나 박 전 대통령과는 알지 못하는 사이고, 정치적 고려없이 지인에게 추천받아 투자가치만 보고 매입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홍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국씨 소유였던 경기도 연천의 허브농장 허브빌리지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윤전추 행정관 등이 이사를 돕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 없는 집으로, 주인도 없이 이사를 하는건데요.

이사갈 집도 이미 정해졌습니다.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 건물입니다. 지난 2008년에 지어졌습니다. 삼성동 자택과 비교하면 상당히 새 건물입니다.

내곡동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도마에 오르내렸죠. 당시 문제가 됐던 땅과도 상당히 가까운 위치입니다. 서울 도심과 가깝긴 하지만,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삼성동과 비교하면 한적하고 교위 분위기가 나는 곳입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새 집에 언제 들어가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길고 긴 법정 공방이 끝나야, 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석방된 뒤에야 새 집에 갈 수 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일로 잡혔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27년만에 자택 매각…"다음 주 내곡동 이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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