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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제야 아들 손잡아보네요"…요양원에도 웃음꽃

입력 2022-05-06 19:25 수정 2022-05-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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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날을 앞두고 요양원이 모처럼 붐비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갈라놨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잠깐 면회가 풀린 건데요.

아직은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오랜만에 손을 맞잡은 모습들을 박민규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이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 증조할머니를 만납니다.

아직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 봅니다.

[사랑해요.]

사위는 장모님 손을 꼭 잡고 놓을 줄 모릅니다.

지난해 찾아뵀지만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정승원 : 한 번 허용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는 손 못 잡고 유리창으로 완전히 가려서…]

올해 아흔 넷, 한태례 할머니도 오랜만에 카네이션을 달았습니다.

아들도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데, 엄마 마음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한태례 : (반갑지, 어르신?) 이쁘기만 하지.]

[김승택 : 생일날 같이 올게요, 엄마. 누나랑 같이.]

이런 접촉면회가 가능한 건 오는 22일까지.

기간을 더 늘릴지는 유행 상황을 보고 결정합니다.

[김승택 : 상황이 좋아져서 간단하게 외출 좀 가능해졌으면 좋겠어요. 같이 식사도 하고 많이 좋아지면 집에도 다녀올 수 있는 거고…]

아직 마스크 내린 얼굴을 보거나 같이 음식 먹을 수는 없어서 아쉽지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면회가 풀렸지만 지침은 까다로운 겁니다.

[어하숙/요양원장 : 예전에는 면회를 병실 오셔서 했는데 면회실을 외부로 빼고 비닐장갑을 끼고 악수 정도 할 수 있고요.]

3차 접종 완료자 또는 확진 경험 있는 2차 접종자만 면회가 가능하고, 현장에서 신속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피해가 컸던 만큼, 조심스러운 게 당연합니다.

[어하숙/요양원장 : 저희는 (환자가) 열 분 정도 발생됐어요. 다행히 한 분도 사망한 분이 없으셔서…]

이런 긴장 속에서도 요양원에는 활기가 돕니다.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어르신들은 박수로 맞았습니다.

모처럼 얼굴을 맞대면서 마음도 더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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