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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구한 '의인' 니말에 영주권…"한국 사랑합니다"

입력 2018-12-19 10:14 수정 2018-12-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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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가서 90살 할머니를 구했던 스리랑카인이 한국 영주권자가 됐습니다. 제일 기쁜 것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 된 거라고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스리랑카인 니말씨가 환하게 웃습니다.

손에는 코리아가 새겨진 영주증을 들었습니다.

한 때 불법체류자였던 니말씨가 이제 한국에 살며 취업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니말/영주권자 (스리랑카) : 오늘 기분, 내 기분 너무너무 좋아요.]

니말씨는 지난해 2월 경북 군위군 한 주택에서 불이 나자 안으로 뛰어 들어가 90살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셌던 탓에 목에 2도 화상을 입었고 가스를 마셔 폐도 크게 손상돼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상자로 지정했지만 치료를 받는 동안 의료보험혜택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치료 때문에 임시로 받은 거주비자가 끝나면 쫓겨날 처지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법무부가 니말씨에게 영주권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큰 짐을 덜게 된 니말씨는 이제 집에 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니말/영주권자 (스리랑카) : 우리나라(스리랑카) 아버지 너무 힘들어요. 그러니까 집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 가족 너무 보고 싶어요.]

우리나라 첫 공로영주권의 주인공은 아버지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찾을 예정입니다.

[니말/영주권자 (스리랑카) : 나는 대한민국 진짜 너무 사랑합니다. 한국 사람들 너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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