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흰여울마을 도로 밑 옹벽 '와르르'…남부 곳곳 비 피해

입력 2018-06-28 21:31 수정 2018-06-28 21: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이틀째 비가 많이 왔지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해안 절벽마을로 유명한 부산의 '흰여울 마을'에서는 도로 밑에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또 울산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마을입니다.

계속된 장대비에 높이 10m, 폭 20m의 공사장 옹벽이 맥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옹벽 위 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늘(28일) 오전 8시쯤 사고가 나자 해안 절벽마을 주민들은 우산을 들고 긴급 반상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 : 생명에 내가 위협을 느껴서… 안 되면 민박집 가든지…]

가덕도가 186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오늘 하루 부산에는 시간당 최고 49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동래 온천천 시민공원이 물바다로 변했고 학생들의 등교 시간이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출근길 통근버스와 승합차가 부딪혀 승합차 운전자가 숨지고 버스 운전자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경북에서는 농경지 33ha와 양계장이 물에 잠겨 작물이 썩고 닭 1500마리가 죽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23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전남 해안지역에서는 일부 마을이 한때 고립됐습니다.

[이정희/전남 해남군 문내면 : 자다가 날벼락이라고 현관문을 여니까 확 들어오더라고요.]

세력이 잠시 약해진 장마전선은 내일 제주 남쪽해상까지 내려갔다 주말쯤 다시 북상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때아닌 냉해·우박·폭우…이상기온에 올해 농사 '초토화' 무면허 10대, 빗길에 렌터카 몰다 '쾅'…중고생 4명 숨져 하필 장마 대비해 지하층 옮긴 단열재…'불쏘시개' 역할 이번 장마, 짧고 굵게 내린다…중부 이어 남부 '최대 150㎜' 장마에 가리왕산 '긴장감'…빗물에 쓸린 흙·돌 배수로 막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