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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의류업체 광고 도마 위…끊이지 않는 '인종차별'

입력 2018-01-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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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다, 이 인종차별적인 편견을 깨는 것은 지구촌의 오래 묵은 숙제지요. 그런데 우리가 매일 볼 수 있는 광고에 이런 편견이 알게 모르게 스며 있어서 더 문제입니다. 이번엔 한 의류업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웨덴의 글로벌 의류업체인 H&M이 영국의 온라인 상점에서 아이들용 후드티 판매용으로 활용한 사진입니다.

백인아이의 가슴팍에는 '생존전문가'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써있는 반면 흑인아이는 정글에서 제일 멋진 원숭이라는 후드티를 입고있습니다.

당장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키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더위켄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그 사진을 보고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다"며  "나는 깊은 상처를 받았고 이제는 그들과 더는 일하지 않겠다"고 비난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H&M은 "불쾌하게 생각한 모든 분에게 사죄한다"며 논란이 된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올렸다는 해명인데, 이 정도면 편견이 뿌리깊이 박힌 상태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로션업체 니베아의 광고는 "하얀 것은 순수하다"며 노골적으로 편견을 부추깁니다.

지난해 도브 광고는 최악의 인종차별 영상으로 오명을 남겼습니다.

흑인이 옷을 한겹 벗으면 백인이 되는 광고였습니다. 이후 도브 비누와 샤워젤 등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식품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켈로그는 노란색 콘팝들 가운데 유독 갈색 콘팝을 청소부로 그렸습니다.

아이때부터 인종차별을 부르는 편견을 가르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레미 파드레/흑인여성 모델 : 어렸을 적 반 전체 아이들한테 원숭이라고 놀림받은 적이 있어요.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죠. 우리와 다가올 세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일부 업체는 논란의 중심이 되기위한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인종차별 소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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