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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늘부터 '문 대통령의 일주일' 전면 공개

입력 2017-10-23 19:09 수정 2017-10-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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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도 청와대에서 다뤄야 할 뉴스들이 많은데, 내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이 의결됩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은 재개되지만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노후 원전 조기 폐쇄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청와대가 대선 공약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주간 단위로 공개하기로 해 화제입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 공개 소식부터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청와대 홈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이 오늘부터 깨알같이 공개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로 가보시죠. 메인페이지에 공지도 아주 크게 띄워놨습니다.

"대통령 선거공약이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국민께 약속드렸던 대통령 일정의 전면 공개를 10월 23일부터 본격 실시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하는 일정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춘추관 출입기자들도 몰랐던 '비공개 일정'이 분 단위로 포함돼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주 금요일 일정을 직접 보겠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건 경찰의 날 기념식, 그리고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전국체전 행사였는데요, 문 대통령은 9시 16분 여민관 집무실에서 비서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고, 9시 40분에 또 한 차례 비서실로부터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울 광화문에서 기념식에 참석하고 저녁에 충주로 떠나기 전에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이번에는 안보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습니다.

물론 보안이나 경호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일정은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하기로 원칙을 세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10월 첫째주부터 지난주까지 일정이 공개됐습니다.

대통령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뉴스를 통해 다 아는데 이게 무슨 큰 뉴스거리냐, 이런 반응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박근혜 청와대를 취재해봤던 저로서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봅니다.

이쯤에서 추억의 자료화면 하나, 방출 하고 가겠습니다.

[김기춘/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2014년 10월 28일) : 저희 직원들은 집에서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있습니다만, 대통령께서는 아침에 일어나시면 그것이 출근이고 주무시면 퇴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루 종일 근무하고 계십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안보, 경호상의 이유를 방패삼아 세월호 7시간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일정 공개를 극도로 꺼렸습니다.

그러나 얼마든지 '리스크'를 피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청와대에서 보여준 거죠. 결국 대통령 일정을 공개하고 안 하느냐는 의지의 문제였던 겁니다.

[권력 적폐 청산을 위한 긴급 좌담회 (1월 5일) : 대통령 24시간, 개인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그것이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도 이런 공개들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청와대가 앞으로 일정 공개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가리라 믿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참고로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정은 오바마 전 미 대통령처럼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잘 공개되는 듯 하다가 여름부터인가 어느 순간 중단됐습니다.

반면, 총선에서 압승해 기분이 날아갈 듯한 아베 신조 총리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데, 참고 삼아 보겠습니다.

어제 주말 일정입니다. 아베 총리의 일정은 다음날 언론에 '총리 동정' 형식으로 사후 공개되는데, 오후 3시 47분 관저 출발. 오후 4시 1분 도쿄 시부야의 미용실 헤어게스트로 갑니다. 당연히 이발을 했겠죠.

그리고 오후 5시 57분 관저에 복귀하고요. 관저에서 6시 28분에 다시 나가서 6시 31분 도쿄의 한 호텔 레스토랑 '오리가미'에서 비서관과 식사를 합니다.

어디서 이발하는지, 관저 출입 시각을 분단위로 공개합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까지는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분단 국가라는 특수성도 있고, 경호상 대통령의 단골가게가 공개되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꼭 챙겨야 할 두 가지 뉴스 짚고 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합니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 연설을 하는 건 '일자리 추경' 연설을 했던 지난 6월 이후 벌써 두 번째입니다. 당시에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도입해 눈길을 확 사로잡았었죠.

그리고 내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이 나올 전망입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이후 원전을 어떻게 다룰지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나오는 건데요. 원전 신규 건설 중단, 월성 1호기 등 오래된 원전 조기 폐쇄를 비롯해 원전 해체연구소 설립과 관련한 사항도 포함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오늘부터 문 대통령의 일주일 공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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