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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값 빼고 95만 원"…개성있는 '셀프 웨딩족' 뜬다

입력 2012-05-31 22:49 수정 2013-11-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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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한 야외 조각공원.

신랑 신부가 하객들의 환호 속에 등장합니다.

주례도, 반주자도 없는 이색 결혼식에 하객들은 즐거워합니다.

[이성순/서울 상암동 : 비용이 적게 들었다는데 고급스럽고, 야외에 놀러 온듯한 기분이 들어서 아이들도 무척 좋아해요.]

신부 이주희 씨가 결혼식에 쓴 돈은 밥 값을 빼고 총 96만 원.

드레스는 인터넷을 통해 5만 원에 샀고 부케는 꽃을 사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결혼 비용을 아껴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보탰습니다.

[김판길/신랑 이주희/신부 : 패키지를 하게 되면 기본이 몇백만 원인데, 남들 하는 만큼 하는것도 의미도 없는거 같아서 저희가 행복하고 추억이 되는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최준성 송희재 씨도 비싼 스튜디오 촬영 대신 셀프 웨딩촬영을 선택했습니다.

평소 여행 가고 싶었던 제주도의 초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연출합니다.

드레스와 소품은 직접 준비했고 촬영은 현지의 프리랜서 작가를 구했습니다.

[최준성/예비신랑 송희재/예비신부 : 제주도 와서 촬영하니까 데이트하는 느낌도 들고요. 가격도 실속있게 할 수 있고 스튜디오보다 재밌고 자연스럽죠. ]

9천 명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셀프웨딩 정보와 후기가 매일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남들 하는 만큼만'이 아닌 남들과 다른 결혼을 선택하는 '셀프 웨딩족'이 늘면서 결혼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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