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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발사 직후 폭발…북, 고의적인 폭파 가능성은 없나

입력 2012-04-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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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야심차게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불과 1분여 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고, 북한의 수준은 어떤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조광래 박사를 전화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3단 로켓으로 오늘(13일) 1단계 추진체 분리도 못한 채 폭발했는데 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하는 원인에는 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조광래/나로호 발사 추진단장 : 로켓이 폭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표되는 내용으로 분석해보면 추진기관의 결함이 가장 크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됩니다. 추진기관의 경우 액체 연료를 쓰기 때문에 누설이 생겨서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많은 사고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추진기관의 폭발 가능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로켓발사가 예정대로 되지 않을 때 단추를 눌러 자동으로 폭파시키기도 한다는데 그런 가능성은 없습니까?

[조광래/나로호 발사 추진단장 : 비행안전 측면에서 로켓이 인접 국가에 잘못 들어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을 때 비행중단 시스템을 작동하는데 물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이번에 낙하한 궤적을 보면 북한이 발표한 기준 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굳이 비행중단 시스템을 작동시킬 이유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앵커]

기술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이번에 실패를 시인했는데 기술적으로 나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까? 아니면 후퇴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조광래/나로호 발사 추진단장 : 로켓의 비행 상태를 가지고 기술이 진보했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수백 회의 성공적인 비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발사체도 사고가 종종 일어납니다. 이것이 기술적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이번의 실패가 지난 2009년보다 짧은 거리에서 일어났다고 해서 기술적으로 퇴보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로켓은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정교하고 복잡한 장비기 때문에 설계적인 문제보다, 숙련도적인 측면, 부품의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비행 거리를 놓고 기술적인 문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해군에서 로켓의 파편들을 회수하기 위해 수색 중인데 파편들로부터 북한의 로켓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조광래/나로호 발사 추진단장 : 회수된 물건의 상태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회수되는 물건이 많이 파손되면 분석할 수 없는 상태일 수 있고, 원상이 보존된 물건을 분석한다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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