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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나 읽고오라" vs "민주당 다 해먹으라"…여야 격앙

입력 2020-07-29 20:15 수정 2020-07-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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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관련 법이 통과되는 과정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과 삿대질이 나왔습니다. 의석수에서 밀리는 통합당은 장외투쟁을 해야 할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법사위는 시작부터 시끄러웠습니다.

[김도읍/미래통합당 의원 : 위원장님 이건 아니죠. 협의 안 됐습니다. (협의됐죠. 의사일정.)]

통합당은 법안심사소위를 먼저 만들어 부동산법을 논의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위원장이 법안 표결에 나서려는 순간, 여야 모두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김도읍/미래통합당 의원 : 다수당이 독단적으로 표결할 거 아닙니까. 왜 우리가 들러리 섭니까. (소수당이 반대 표결하는 게 들러리입니까.) 뻔히 보이는데 들러리죠. (다수당일 때만 의정활동 하십니까.)]

민주당 의원들까지 나와 맞붙었습니다.

[조수진/미래통합당 의원 : 서울대 학생 운동사에 이름이 등장했던 윤호중 의원님. 이러려고 민주주의 외쳤습니까.]

[윤호중/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지금 당신은 어디에 가 계시는 거예요?]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상한 얘기 좀 하지 마시고. (이상한 얘기? 속기록 확인하세요.) 법이나 읽어 보고 오시라고. (법 따지기 전에 이치를 따지라고.)]

통합당 의원들은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김도읍/미래통합당 의원 : 민주당 다 해먹으세요. 독재를 하든 뭘 하든 다 하세요.]

제1야당이 빠진 가운데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처리된 겁니다.

이처럼 거대 여당을 맞서야 하는 통합당은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어 고민입니다.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장외투쟁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장 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투쟁의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으면 원 밖에 야당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쟁 방법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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