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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썼다간 피부염에 화상까지?…각질제거제 주의보

입력 2020-06-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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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발에 바르는 각질제거제를 살 때 잘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각질제거제 때문에 피부염에 걸리거나 심지어 화상을 입은 소비자가 적지 않은 걸로 나타났는데요. 각질제거제를 바른 뒤 급성 염증이 생겨 응급실에 실려간 소비자도 있었는데요.
  
이희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50대 허모 씨는 딸이 선물해준 각질제거제를 바르고 나서 손발이 아팠다고 합니다.

[허모 씨/각질제거제 구매자 : 뿌려 놓고 손으로 문지르지 않습니까. 자려고 하는데 손끝이 아리는 거예요. 욱신욱신하면서.]

발 통증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져 응급실까지 가게 됐습니다.

[허모 씨/각질제거제 구매자 : 발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피가 밑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씨는 2주 넘게 입원했습니다.

300만 원 넘는 치료비가 들었고, 다리에 흉터도 남았습니다.

[허모 씨/각질제거제 구매자 : (의사 선생님이) '각질 제거를 많이 하고 나니까 피부 보호막 자체가 파손돼서 바이러스가 침범할 수가 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이처럼 각질제거제를 바른 뒤 몸이 아프거나 다치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는 최근 5년 동안 92건이 접수됐습니다.

피부염, 화상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제품이 눈에 들어가 다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각질제거제가 화장품으로 분류되는데도 '피부 정상화', '피부 복원에 도움' 같이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가장 안전' '문제 없음(NO)' 같은 문구로 마치 부작용이 없는 것처럼 광고한 경우도 많습니다.

[허모 씨/각질제거제 구매자 : 천연제품으로 만든 거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일단 안심하고 쓰지 않습니까.]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들에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또 소비자에겐 조금 발라본 뒤 부작용이 없을 때만 쓰고, 피부질환이나 상처가 있으면 바르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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