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5년부터 14년째 발의된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제3위원회에서 채택이 됐습니다. 이를 앞두고 북한에서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었는데,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놀랍고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이 될 예정입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인권결의안은 2005년부터 14년째 발의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유엔의 연례행사입니다.
올해 역시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표결없이 전원 동의하는 방식인 컨센서스로 채택됐습니다.
지난달 말 유럽연합과 일본이 결의안 작성을 주도했고, 우리나라도 결의안을 공동제안한 61개국의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예상대로 북한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평화 모드로 접어든 시기에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입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와중에 유럽과 일본이 이런 결의안을 냈다는 게 놀랍고 우려됩니다.]
큰 틀에서 예년의 결의안 내용과 차이가 없고, 오히려 '남북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는 북한에 호의적인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도 애써 무시했습니다.
[기자 : 결의안에 남북 관계 개선이라든지 문구가 추가됐는데 전년보다 진전된 부분이 포함됐다고 평가해도 되지 않나요?]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 같습니다.(달라진 게 없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인권결의안 내용 가운데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와 책임자 처벌'이라는 조항을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올해 이 문구가 빠진 결의안이 상정되기도 했지만 제3위원회 투표결과 반대표가 더 많았습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