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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노량진시장 이전 갈등…단전·단수에 상인들 '반발'

입력 2018-11-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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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량진에 있는 옛 수산시장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수협 측이 '신시장'으로 입주하길 거부하는 상인들에 대해 '최후 통첩'을 한 것인데요. 수협 측은 법원 판결이 난 만큼, 상인들이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수족관 안 물고기들이 죽은 채로 뒤집혀서 떠 있습니다.

산소통을 가져다 급히 수족관에 연결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시장 안은 밤처럼 어둡고, 수도꼭지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수협 측이 노량진 수산시장의 옛시장 구역에 전기와 물 공급을 끊은 것입니다.

구시장 안쪽으로 들어와봤습니다.

대낮인데도 이렇게 캄캄하고, 상인들은 촛불을 켜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울상이 됐습니다.

[다 뒤집어져서 이런 식으로 산소가 공급이 제대로 안 되니까 죽고 있는 거예요. 울고 싶은 심정이고…]

수협은 지난 2016년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옛시장 상인들을 신시장으로 입주시키려고 했지만, 상인들이 거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현우/수협 노량진주식회사 관계자 : 명도집행을 네 차례 진행했는데 반발로 집행이 안 된 상황이에요. 명도 소송으로는 더 이상 시장을 정상화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하지만 옛 시장 상인들은 신시장의 자리가 좁고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입주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옛 시장 상인 150여 명은 수협의 단수와 단전 조치에 반발하면서 연좌 농성도 벌였습니다.

수협이 당분간 전기와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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