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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이달말까지 모든 동물사 안전점검

입력 2013-11-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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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이달말까지 모든 동물사 안전점검


서울대공원, 이달말까지 모든 동물사 안전점검


서울대공원, 이달말까지 모든 동물사 안전점검


서울대공원, 이달말까지 모든 동물사 안전점검


서울대공원은 25일 전날 발생한 시베리아 호랑이의 사육사 습격 사고와 관련, "자체 시설안전점검단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전 동물사의 출입문 시건장치와 안전시설의 적정여부, 포획장비 비치 및 작동여부에 대한 안전검검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사고 경위 및 향후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사고 발생 동물사의 관리자 출입문과 관리자동선 펜스를 5m높이로 보강해 추가 사고발생을 방지하겠다"며 "동물방사장 안전관리를 위해 맹수류 사육 방사장 별 1개소에 CCTV를 설치하고, 동물사 시건장치 개폐시 알람장치와 사육사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호랑이숲 조성 공사로 해당 호랑이가 임시로 옮겨진 여우사의 펜스 높이는 1.4m밖에 안 돼 유사시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문제의 호랑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사육사를 공격했을 가능성과 관련, 사육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도 알렸다.

안 원장은 "동물의 입·방사시 사육사와의 친밀한 유대감을 갖도록 긍정적 동물훈련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사육환경을 다양화하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추가로 실시해 동물사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같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행동 매뉴얼도 마련됐다.

안 원장은 우선 "동물사별로 세분화된 사육사 행동수칙을 마련해 방사장 출입시와 출입문 개폐사, 안전장비휴대요령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동물 탈출시를 대비해 위험 동물사별 호신용 가스총 등 안전장비를 추가 확보하고, 동물 마취총과 인근 경찰서와의 긴급출동 사항 등 행동매뉴얼을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비상사태 발생시 관람객 대피 통제 매뉴얼을 마련하고, 동물별 관람객 대피 동선 및 구역별 대피장소 를 지정하고, 동물탈출시 관람객 접근금지 표지판 설치 및 안내요령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이밖에 안전강화를 위해 직원들에 대해 안전장비 사용에 대한 시범 및 현장실습, 해외사례 발표 등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육사행동수칙과 비상행동매뉴얼, 관람객 통제 매뉴얼 등을 마련해 동물탈출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안 원장은 사고 직후 사람을 해친 호랑이를 격리시키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뉴시스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관람객에게 전시를 하지 않고 있고 호랑이숲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호랑이사로 이동할 계획"이라며 "호랑이 처리 방안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검토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공원 측은 맹수 우리에 들어갈 때 2인1조로 행동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안전수칙을 지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안 원장은 "동물사 근무자 수칙에 따라 2인1조로 근무해야 하지만 한정된 직원들이 나뉘어 근무하다 합류하는 식으로 근무할 수 밖에 없었다"며 "맹수 등 동물별 특성에 맞게 안전수칙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 사육사에 대해서는 "사고로 인한 충격과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사고 치료를 위한 보험처리 등 대책을 마련하고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10분께 호랑이의 습격을 받아 목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은 사육사 심모(52)씨는 이날 오전까지 의식을 못찾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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