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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빈익빈 부익부…저소득국 10명 중 9명은 백신 못 맞나

입력 2020-12-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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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빈익빈 부익부…저소득국 10명 중 9명은 백신 못 맞나

부유한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선점해 상대적 빈국 국민 상당수는 백신을 맞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9일 "약 70개에 달하는 저소득 국가가 백신 부족에 직면해있다"고 영국 가디언과 BBC 등이 피플스백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피플스백신은 옥스팜과 국제앰네스티, 전세계개발운동 등 국제단체가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해 만든 단체입니다.

이들 보도는 "67개 저소득 국가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내년까지 백신을 못 맞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과학정보분석업체인 에어피니티가 8개 주요 백신 제약사와 각국 정부가 체결한 계약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백신도 빈익빈 부익부…저소득국 10명 중 9명은 백신 못 맞나

현재 코백스는 92개 저소득 국가에 배포할 7억 개의 백신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92개국 32억 명이 나누어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플스백신 모가 카말 야니 박사는 "부유한 국가는 거의 3회 이상 모든 사람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가난한 국가는 그렇지 않다"며 "의료종사자와 고위험군에게 줄 용량도 없다"고 했습니다.

BBC는 대표적인 예로 캐나다를 꼽으면서 "전 국민을 5번씩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유한 국가는 세계 인구의 14%에 불과하지만 이들 국가는 지금까지 가장 유망한 백신 53%를 구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 앰네스티 사회정의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백신을 쌓아두는 것은 다른 사람이 백신을 맞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백신이 필요한 국가에 협력하고 지원해야 할 인권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옥스팜 건강정책고문인 안나 매리어트는 "사는 나라의 환경이나 돈 때문에 백신을 맞지 못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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