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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인복지시설서 14명 무더기 확진…감염경로 '깜깜'

입력 2020-06-12 20:21 수정 2020-06-12 21:13

신규 확진 56명, 대부분 수도권…힘겨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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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56명, 대부분 수도권…힘겨운 '차단'


[앵커]

이번엔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56명 또 더해졌습니다. 계속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가 나오면서 어느새 누적 확진자가 1만 2000명을 넘었습니다. 정부도 바짝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이번 연장 조치는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고 수도권의 환자 발생 추이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고령 환자가 느는 것도 걱정되는 지점 중 하나인데, 오늘(12일)은 서울에 있는 노인 복지시설이 뚫려서 14명이나 감염됐습니다. 

먼저, 윤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에 있는 노인복지시설입니다.

낮 동안 노인들을 돌보는 일을 하던 곳입니다. 

센터는 건물 4층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건물 전체가 임시 폐쇄됐고, 주변 가게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이 시설에 다니던 80대 노인이 확진됐습니다. 

이후 이 곳에 다니던 모든 사람을 검사했고, 오늘 1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된 13명 중 직원은 2명, 11명은 모두 70대 이상 노인입니다. 

고령에 대부분 앓던 병이 있어 더 걱정입니다.

[주변 상인 : 거의 다 노인들이 오고, 거동 거의 못 하시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니까. 노래 부르고 밥 해먹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

같은 건물엔 학원도 있습니다. 

수강생을 포함해 건물에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약 110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처음으로 어제 확진된 80대 노인의 경우, 아내가 하루 먼저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센터에 다니지 않았고, 최근 거의 집에만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확진된 순서와 달리, 감염원이나 전파 경로를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 (초발환자를) 딱히 확정지을 상황이 안 되거든요. 확진자가 동시다발로 발생했기 때문에. 다각적인 부분에서 같이 역학조사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센터는 서울시에만 440여 개가 있습니다. 

이런 시설에선 노인들을 위한 노래나 춤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침방울이 퍼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매 등을 앓는 노인도 많아, 마스크 쓰기 같은 감염 관리가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이런 노인돌봄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운영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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