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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기억'…245개 탄흔 남은 전일빌딩 내주 개관

입력 2020-05-06 21:43 수정 2020-05-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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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의 흔적은 광주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전일빌딩에는 헬기 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개관하는 것을 앞두고 있는 전일빌딩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 이름이 전일빌딩 245로 바뀌는 거죠?

[기자]

네, 전일빌딩 10층입니다.

입구에서부터 5.18 당시 헬기의 모습과 당시 자료 영상이 벽면에 펼쳐집니다.

전일빌딩의 새 명칭은 '전일빌딩 245'인데, 5.18 당시 총탄 자국이 245개 발견된 데 따른 것입니다.

물론 추가 조사에서 25개가 더 발견됐습니다.

건물이 50년 가까이 되다 보니, 4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했고 다음 주 문을 엽니다.

[앵커]

그럼 헬기 사격을 보여주는 총탄 자국은 그대로 보존이 되는 겁니까?

[기자]

전일빌딩은 5.18 당시 쫓기던 시민들이 몸을 숨겼던 곳입니다.

지난 2017년 국과수의 조사로 헬기 사격의 총탄 자국이 발견됐는데요.

이 앞에 보이는 기둥 뒤편에 무수히 많은 총탄 자국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천장과 바닥에도 총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조사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대각선으로 내리꽂힌 탄흔이 많이 나왔습니다.

헬기 사격이 아니고선 이같은 탄흔이 나올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앵커]

당시의 참상을 보여주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면서요?

[기자]

이 뒷문으로 들어가면 당시의 모습을 재구성한 공간이 나오는데요.

제 오른편으로 총이 거치된 헬기 모형이 설치돼 있고 그 아래로는 광주 시내를 축소해 만든 모형을 볼 수 있습니다.

헬기 사격을 재현한 것입니다.

또 5월 18일부터 발생한 일들을 시간대별로 구성하고 당시의 참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한 공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일빌딩 245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했습니다.

건물 자체가 광주 도심과 5.18을 상징하는 건물인데요.

장소성과 역사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과 연장선상에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시민갤러리와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서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언제부터 조사를 시작하는 겁니까?

[기자]

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조직 구성을 마치고 출범 넉 달 만인 오는 11일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날 구체적인 조사방향도 결정하게 되는데요.

발포 명령 등 헌정 파괴행위와 행방불명, 암매장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저 아래 불이 켜진 건물이 옛 전남도청인데요.

5.18 마지막 항쟁지입니다.

조사위가 지난 40년 전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진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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