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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해역서 '급변침 의혹' 검증…현장조사 동행해보니

입력 2017-09-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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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지난 주말부터 사고 해역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검증을 통해 참사 당시 진도VTS 레이더 영상에 잡혔던 주황색 물체도 잠수함이 아닌 컨테이너로 추정됐습니다. 어제(26일)부터는 세월호 당시 항적을 따라가며 급변침 의혹도 직접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기자]

선체조사위원들을 태운 배가 거친 맹골수도를 지나갑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병풍도 해역에 들어서자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식부터 진행됩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사고 해역 현장 조사에 직접 나선 건 지난 주말부터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참사 당일 오전 8시 53분쯤 진도 VTS 레이더 영상에 나타났던 주황색 물체의 실체도 검증했습니다.

침몰 상황처럼 컨테이너 8개를 10m, 20m 간격으로 바다에 빠트려 표류시킨 겁니다.

실험 결과 진도 VTS 레이더 영상에는 여러 개의 컨테이너가 하나의 덩어리로 감지됐습니다.

참사 직후부터 잠수함이라고 꾸준히 제기됐던 주황색 물체가 컨테이너일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어제부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와 비슷한 규모의 해양대 실습선을 타고 당시 항적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김동건/선체조사위원회 조사1과 팀장 : 세월호 참사 당시 선박자동식별장치의 선박 위치 기록이 누락됐다는 내용을 실제로 위치 정보를 발송해서 선박 위치 구간의 누락이 있는지 확인하는…]

위성항법위치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가 기록되고 관련 정보가 해상 관제실에 전송되는 과정을 확인한 겁니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현장 검증에서는 침몰 원인으로 꼽히는 급변침 상황도 재연할 예정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곳 병풍도 해역에서 조타기를 35도까지 오른쪽으로 틀었을 때 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실험할 계획입니다.

선체조사위는 현장 항해 검증이 끝나면 세월호 조타실과 기관실 내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황현우,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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