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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된 '조선 미라' 부검했더니…사인은 '동맥경화'

입력 2017-09-12 21:26 수정 2017-09-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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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팀이 400년된 미라의 사인을 유전자 분석으로 밝혀냈습니다. 놀랍게도 사인은 많이 먹어서 걸리는 현대인의 병인 동맥경화였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경북 문경에서 발견된 1600년대 조선시대 여성의 미라입니다.

사망 나이는 35세∼50세로 추정됐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이 400년된 미라의 사인이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질환이라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동맥경화는 고기 등을 많이 먹어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질병입니다.

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으로 미라의 동맥경화증 가능성을 확인한 뒤 유전자 분석을 동원했습니다.

미라 내부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채취해 동맥경화와 관련된 유전자 염기서열을 찾아 낸 것입니다.

[이은주/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 :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합쳐 나타납니다. 우리 조상도 이런 유전적 요인(동맥경화)을 가졌다는 것을(증명했습니다.)]

앞서 2012년 유럽에서는 5300년 된 미라 '아이스맨'이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었던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된 바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유전자 분석이 컴퓨터단층촬영이나 부검으로 밝혀내기 어려운 질병의 진단과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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