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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후덕 의원, 취업청탁…국회 윤리특위 회부 되나

입력 2015-08-17 18:38 수정 2015-08-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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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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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후덕, 윤리위 회부를"

로스쿨 출신인 딸의 취업 청탁 논란에 대해서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이 사과했는데요, 여당 초재선 의원들은 국회 윤리특위 회부를 주장했습니다.

▶ 국감 일정 등 논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국감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추석 전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0월 국감 추진을 검토 중인데요, 합의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 24일 정진엽 청문회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으로 내정된 정진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4일에 열리는데요, 제자 논문 표절 의혹, 원격진료 논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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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국회의원들이 성추문이니 뇌물 수수니 해서 추문에 휩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엔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딸 특혜 취업 논란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 의원이 자기 지역구에 있는 대기업에다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딸을 취직시켰다는 겁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국회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LG그룹의 주력 기업인 LG 디스플레이는 2013년 9월 대외협력팀에 경력 변호사를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공고를 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모집 인원은 한 명이고 공정 거래 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분을 뽑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최종 합격자는 2명이었습니다.

대외 협력팀뿐 아니라 당초 예정에 없던 법무팀에서도 한 명을 추가로 뽑은 겁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법무팀 합격자는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의 딸이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는데 윤후덕 의원은 바로 이 파주 지역의 국회의원입니다.

뭔가 좀 이상하죠? 당시 회사 내부에서도 이 법무팀 추가 합격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최근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딸이 지원했는데 실력이 되는 아이면 들여다봐 달라'고 했었다"면서 자신이 회사 측과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딸이 우수한 성적으로 로스쿨을 졸업했는데 요즘 여성들 취직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전화를 했다, 특혜라고까진 생각하지 않는다"고 변명을 했었죠.

하지만 파문이 계속 커지자 윤 의원은 결국 블로그에 "제 딸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합니다"라면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윤 의원이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의 핵심 멤버라는 점입니다.

을지로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인 중소상공인, 영세업자들을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지키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윤 의원은 2013년 6월 을지키기 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 국회에서 단식농성도 벌였습니다. 윤 의원은 그때 단식에 들어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후덕/당시 민주당 의원 (2013년 6월 27일) 근본부터 바꾸기 위한 입법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봇물 터지듯 나온 경제민주화의 요구, 다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국회가 갑의 횡포를 근절하고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윤 의원은 이런 농성을 하고 난 석 달 뒤에 대기업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딸의 취업을 잘 봐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아시다시피 을지로위원회는 대기업들이 아주 껄끄러워하는 조직이죠. 그러니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윤 의원의 취업 청탁을 외면하기 어려워서 당초 예정에 없던 자리까지 만들어서 윤 의원 딸을 채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변호사회는 어제 성명을 내고 "윤 의원의 취업 청탁은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면서 윤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서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윤리특위가 과연 얼마큼 실효성 있는 징계안을 내놓을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19대 국회 들어서 지금까지 38건의 의원징계 요구안이 윤리위에 제출됐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징계안이 처리된 게 없습니다.

윤리특위는 국회 외부인사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이 자문위에서 19대 국회 들어 총 11건의 징계 의견을 냈지만 윤리특위는 지금까지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중 야당 의원에게 "왜 반말이야, 나이도 어린 것이"라고 말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여기자들에게 처녀임신 운운하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던 새정치연합 임내현 의원에겐 출석정지 30일이란 중징계 의견이 올라왔지만 윤리특위는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

윤리특위가 유명무실한 가장 큰 이유는 윤리특위가 전원 국회의원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제식구 감싸기 차원에서 동료 의원들 징계에 소극이란 얘깁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윤리특위에 접수된 징계안 54건 중 실제 징계결정이 내려진 건 단 1건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 보시죠.

[홍성걸 교수/국민대 행정학과 : 윤리특위자문위원회에서 의견을 받은 이후 30일 이내에 결정을 내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시한을 둬서 징계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면 그렇게 무한정 그냥 계속 깔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겠죠.]

요즘 백주대낮에 성폭행 논란을 일으킨 심학봉 의원이나 가족들까지 동원해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박기춘 의원 사건 등으로 국회의원들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당 의원이라도 비윤리적 행위를 저질렀다면 읍참마속의 자세로 가차없이 중징계를 내려야만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윤후덕 의원="" 취업청탁,="" 윤리특위="" 회부="" 되나="">로 잡고 국회 윤리심사 강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극심한 취업난…의원실엔 청탁 민원

Q. 김태호, 본회의장서 취업청탁 문자

Q. 김희정도 2013년 취업 관련 문자

Q. 지역구 탄탄 이용희, 비결은 취업?

Q. 윤후덕 "특혜라고까지는 생각 안해"

Q. 윤후덕, 지역구에 있는 기업에 청탁

Q. 윤후덕은 노무현 청와대 비서관 출신

Q. 윤후덕, 취업 청탁 사장과 대학동문

Q. 윤후덕은 을지로위원회 핵심 멤버

Q. 취업 청탁, 김영란법 시행되면 처벌

Q. 처남 취업 청탁 문희상도 소환 예정

Q. 서울변회, 윤후덕 윤리위 회부 촉구

Q. 하태경 "앞에선 개혁…뒤로는 청탁"

Q. 심학봉·박기춘…얼룩진 19대 국회

Q. 윤리심사자문위 징계 의견, 반영 안돼

Q. "윤리심사자문위 권한 강화해야" 지적

[앵커]

여튼 그런 다양한 개선 방안이 있는데도 의원들이 자기 손발 묶는 건 잘 안 하려고 하니까 국민들이 여론형성을 통해서 그런 걸 강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취업청탁' 윤후덕, 윤리위 회부 되나>로 잡고 윤후덕 의원 측의 입장, 윤리특위 회부 여부 좀 더 취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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