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집단 개학연기' 초유 사태…전면 철회했지만 불씨 여전

입력 2019-03-04 20:10 수정 2019-03-04 22:32

"개학연기 철회"…5일부터 정상운영
'준법투쟁' '에듀파인' 입장은 그대로…갈등 남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개학연기 철회"…5일부터 정상운영
'준법투쟁' '에듀파인' 입장은 그대로…갈등 남아

[앵커]

유치원 개학연기에서 전면 철회까지 숨가쁜 하루였습니다. 오늘(4일) 오전 239군데의 사립유치원이 집단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강경 대응 방침에 한유총이 오후 늦게 이를 조건없이 철회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개학연기를 명백한 불법으로 규정한 교육부와는 달리, 한유총 측은 철회를 밝히면서도 개학연기는 준법 투쟁이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립 유치원들의 개학연기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오후 5시쯤 한유총이 '개학연기 투쟁'을 조건없이 철회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개학을 연기했던 239곳은 모두 정상 운영될 예정입니다.

강경투쟁을 주도한 이덕선 이사장은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백기 투항은 서울교육청이 한유총의 설립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한지 2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교육부도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형사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명백하게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철회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개학 연기 유치원 수는 예상보다는 적었습니다.

한유총은 어제까지만 해도 1500여 곳이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실제 참여한 유치원은 전국에서 239곳, 전체 사립유치원 중 6.2%였습니다.

어제 밤새 120곳이 참여를 철회하는 등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예상보다는 적은 수였지만 학부모의 불편은 컸습니다. 

[학부모 : 교육자들이 저렇게 해서 되나 싶기도 하고요. 입장이 있겠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닙니다.

한유총은 개학연기가 원장 고유권한이라며 준법투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에 대한 입장차이도 그대로입니다.

한유총은 조만간 다시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유총 개학연기 강행, 일부 철회하기도…학부모들 큰 불편 서울교육청, '개학연기'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결정 "폐원 불사" vs "사법처리"…강대강 치닫는 유치원 대란 "우리 유치원은?" 오락가락 여전…아침이 두려운 학부모들 '개학 연기' 유치원 수 진실게임…한유총 vs 당국, 쟁점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