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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역사 쓰는 해리스, 두 여성 참모…바이든 곁 사람들

입력 2020-11-09 20:36 수정 2020-11-1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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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조 바이든 당선인 곁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유독 여성들이 눈에 띕니다. 우선,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사진 속 작은 소녀의 그림자 곁에서 해리스가 함께 걷고 있죠. 그림자의 주인공은 1960년, 백인들만 다니는 학교에 처음 등교한 흑인 소녀, 루비 브리지스로 흑인 민권 운동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우열로 재단되기보다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해리스가 앞장설 것임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두 명의 여성 참모로 교육자이자 영부인이 될 질 바이든 여사와 오빠의 정치 인생 내내 곁에서 보좌한, 여동생 밸러리 바이든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른바 '바이든 사람들'의 키워드는 여성입니다.

먼저,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앞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 차례 붙습니다.

미국에서 최초의 여성 부통령, 최초의 아시아계 부통령, 이민자 딸로서 최초의 부통령.

언론은 해리스 당선인이 "마침내 실현된 약속과 희망을 대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해리스 당선인은 또 다른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7일) : 나는 이 직책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 여성이 되진 않을 겁니다.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들이 여기가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죠.]

더 많은 여성들이 잇따라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깨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승리를 선언하는 자리에 입고 나온 흰색 정장도 여성 권리의 상징으로 해석됐습니다.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흰옷을 입었던 유래에 따른 것으로, 단순한 패션 이상의 메시지를 줬다는 분석입니다.

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도 수차례 최초의 역사를 썼습니다.

2011년부터 6년간 흑인 여성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냈습니다.

2017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상원의원으로서는, 의회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여성이었습니다.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은 스스로도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합니다.

워싱턴DC에 있는 유서 깊은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보 바이든과는 개인적 인연도 깊었습니다.

2015년 숨진 보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은 같은 시기에 각각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의 법무장관을 지내며 하루에도 수차례 통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친구 사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고른 배경엔 '각별히 아꼈던 아들의 친구'라는 인연도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강인한 이미지의 '해리스 부통령' 카드는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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