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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내부고발자' 업무서 배제…몰래 촬영 정황도

입력 2020-06-26 20:40 수정 2020-06-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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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눔의집 내부고발자들이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해왔습니다. JTBC가 입수한 나눔의집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다른 직원들이 내부제보자를 몰래 촬영하며 감시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촬영된 나눔의집 CCTV 영상입니다.

나눔의집 내부고발자, 박모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와 대화를 나눕니다.

잠시 뒤 다른 직원이 들어오더니 두 사람을 향해 휴대전화를 듭니다.

촬영 중이었습니다.

[김대월/나눔의집 학예실장 : 직원들을 사찰시키고, 그다음에 어떻게든 직원들의 흠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이렇게 하는 게 결국에는 내부고발 직원들을 보복하기 위한 의도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 22일 나눔의집 측은 내부고발 직원들에게 한 통의 업무지시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시서엔 회계와 관련된 공인인증서, 통장, 회계 장부 등을 모두 이모 과장에게 제출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과장은 나눔의집 이사인 화평스님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내부고발을 한 직원들에게 후원금 관리 등 회계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겁니다.

업무용 전산망에서 후원자와 후원 물품 관련 정보에 접근할 권한도 없앴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소장 등 나눔의집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우용호/나눔의집 시설위원장 : 직원들에게 불법 촬영이나 감시를 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습니다. 만약에 우리 직원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나눔의집 진상조사위원회는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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