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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에 날아갈 듯…'아찔' 과잉 취재 논란도

입력 2017-09-12 21:27 수정 2017-09-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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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속 290km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로 카리브해를 휩쓸고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9개주에 위력을 떨치고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언론들의 재난 현장 취재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잉 취재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미 플로리다는 곳곳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건물이 힘없이 주저 앉았고 도로는 물에 잠겨 강으로 변했습니다.

약 79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플로리다 주 템파 시민 :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전기 없이 얼마나 버텨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사상 최강 규모라는 허리케인 소식을 전하기 위한 취재 경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맨몸으로 강풍에 맞서는 취재 기자들.

바람에 몸이 뒤로 밀리고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습니다.

한 기자는 난간을 잡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다며 생중계를 이어갑니다.

손쓸 틈 없이 물이 들어와 촬영 기자도 휩쓸릴 뻔했습니다.

[촬영기자 : 오 이런! 물이 들어온다!]

기자들의 투혼에 찬사가 나오지만 동시에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경쟁이 고조되면서 기자들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보 전달 과정에서 지나치게 불필요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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