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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재인 대표, 광복 70주년 기자회견 의미와 속내는?

입력 2015-08-17 18:39 수정 2015-08-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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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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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메시지와 닮은 꼴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광복 70주년 대국민 담화를 밝혔죠. 그런데 박 대통령 메시지와 문 대표 메시지가 대구를 이루고 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분석해드립니다.

▶"문, 다르지만 틀리지 않아"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당의 양 날개"라며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실 출입문에 방음벽

새정치연합이 당 대표 회의실 출입문에 방음벽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석자들의 발언이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데요, 방음벽 설치한다고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판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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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집권 비전을 발표했는데요. 대통령이야 해마다 광복절 경축사를 하지만 야당 대표의 광복절 비전 발표, 좀 생소하긴 합니다. 그 의미는 뭐고 노림수는 뭔지 야당 발제에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제 뒤에 보이는 이 지도, 문재인 대표가 이름 붙이기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라고 했는데요. 이 지도가 어제 문재인 대표가 밝힌 집권 비전의 핵심입니다.

동쪽으로는 부산에서 시작해 북한 나진선봉, 러시아와 일본 니가타까지 환동해경제권을, 서쪽으로는 목포, 여수에서 시작해 인천,해주,개성을 거쳐 남포와 중국 상하이까지 환황해경제권을 묶겠다는 건데요.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구상이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승자답게 10.4 정상선언에서 내용을 많이 차용을 했네요. 문 대표도 인정을 합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어제) : 10.4선언에서 합의한 인천 해주 개성을 남북경제협력의 삼각지대로 잇고 또 한 축으로 목포 남포 상해를 자유항으로 잇는 황해 트라이앵글 전략입니다.]

한 마디로 10.4 정상 선언 버전 2.0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거 우연의 일치일까요? 방향은 다를지 몰라도 어째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와도 닮은 구석이 많아 보입니다.

일단 클럽이 나옵니다. 노는 클럽은 아니고요.

[박근혜 대통/광복 70주년 경축사 (지난 15일) : 저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일곱 번째 5030 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어제) :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3080 클럽에 들어가 국민소득 5만불 시대로 향해 갈 수 있습니다.]

아 이런 클럽이군요. 박근혜 대통령은 인구 5천만 이상 되는 국가 중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는 5030클럽에 세계 7번째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비전을 제시했고요. 문 대표는 남북한 인구 합한 8천만 시장에 국민소득 3만불을 의미하는 3080클럽에 세계 4번째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비전을 얘기했습니다.

똑같이 강이 등장하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회고하며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고요. 문 대표는 '한강의 기적' 받고 그 위에 '대동강의 기적', '한반도의 기적'으로 확장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DMZ 지뢰 도발 사건 때문일까요? 두 사람이 똑같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7.4 남북공동성명을 언급한 것도 공통점입니다.

자, 근데 비슷하긴 한데 문 대표가 광복절 주간에 맞춰 이런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뭘까요?

여러분이 다 짐작하듯 문 대표 스스로도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어제) : 야당으로서도 광복 70주년 넘어 앞으로 광복 100주년 맞이할 그런 비전을 우리의 집권전략으로 대안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집권 비전이라는 건데요. 현직 대통령 임기가 반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빠른 것 같긴 하지만 최근 문 대표 지지율을 보면 이해는 갑니다.

메르스 사태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 후보 중 선두로 뛰쳐나갔고요. 7월 이후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은 싸우고 야당 내 주류, 비주류 싸움 계속되며 이젠 문 대표는 공고한 3위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하향하는 그래프 보이시죠?

역시 야당 대표답게 야당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게 득표에 도움이 될 거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자,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요 <문재인 대표="" 광복="" 70주년="" 기자회견,="" 속내는="">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문재인, 박 대통령과 각 세우기 왜?
Q. 박 대통령-문재인 메시지 차이점은?
Q. 문재인 대표실 출입문에 방음벽 설치
Q. 방음벽으로 당내 갈등 노출 차단?
Q. '취임 100일' 이종걸 기자간담회

[앵커]
자, 오늘 야당 기사 정리합시다. <문재인 대표="" 광복="" 70주년="" 기자회견="" 속내는=""> 이렇게 정하고 문 대표 어제 기자회견의 맥락과 의미를 정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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