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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두환 재산 환수 '쇼'?…껍데기 부동산 내놨나

입력 2014-10-22 20:34 수정 2014-10-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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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에 대한 재산 환수가 시작된 지 1년째입니다. 검찰은 당초 1703억 원의 재산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1270억 원은 부동산이었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부동산 중에서 실제 환수가 가능한 금액은 3분의 1도 채 안 되는 껍데기 재산이었습니다.

부동산에 거액의 선순위 채권자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즉 먼저 돈을 받아갈 채권자들이 많았다는 얘기죠. 전 전 대통령 측은 당연히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는 지난해 9월 10일 1703억 원의 재산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란 및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선고된 2205억 원의 추징금 중 남은 돈을 한꺼번에 내기로 한 겁니다.

1년이 지난 현재 전 씨 일가에 대한 재산 환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재산 환수의 핵심은 8개 대형 부동산을 매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전 씨 측이 내놓은 8개의 부동산 중 6개에 625억 원의 선순위 채권이 잡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검찰의 발표대로라면 부동산을 팔아서 1270억 원을 국고로 환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을 매각해도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먼저 돈을 주고 나면 환수할 수 있는 금액은 400억 원도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전 씨 측에서 선순위 채권을 갚을 방안을 제시해 왔기 때문에 당초 1270억 원을 환수 금액으로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전 재산 29만 원, 이게 또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한데요. 잠시 후, 뉴스룸 2부에서 이 문제를 더 자세하게 짚어드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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