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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후 3년의 기다림'…세월호 내부 수색 본격 돌입

입력 2017-04-18 13:49 수정 2017-04-18 13:49

선수 좌현부터 진입… 작업안전 우려 등 난관도
세월호 선체조사위 8명 21일 전체 회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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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좌현부터 진입… 작업안전 우려 등 난관도
세월호 선체조사위 8명 21일 전체 회의 예정

'참사 후 3년의 기다림'…세월호 내부 수색 본격 돌입


'참사 후 3년의 기다림'…세월호 내부 수색 본격 돌입


'참사 후 3년의 기다림'…세월호 내부 수색 본격 돌입


세월호 참사 1098일, 수중 수색 중단 888일, 육상거치 1주일 만인 18일 세월호 내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참사의 원인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선체조사위원회도 조만간 8명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정밀조사 방법 등을 논의한다.

◇ 선수 좌현 A데크부터 진입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4층(A데크) 6곳(객실 3곳·중앙로비 1곳·선미 2곳)과 3층(B데크) 3곳(객실 1곳·선미 2곳)의 진출입구를 통해 수색에 착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4층 객실에서는 선수 측 좌현(현재 육상거치된 상황에서 바닥 쪽) 3곳과 선미 측 좌현 1곳에 가로 1.2m· 세로 1.5m 크기 진출입구를 뚫은 뒤 좌현에 쌓여있는 진흙과 각종 지장물을 수거하면서 수색에 나선다.

3층 객실에서는 선수 측 좌현 1곳에 진출입구를 뚫고 선미방향으로 수색한다. 선미 측 우현 상판과 하단의 구멍을 통해서는 선수 방향으로 수색을 진행한다.

또 3~4층 객실을 관통하는 진출입구 2곳을 뚫은 뒤 쌓여있는 진흙을 치우는 방식의 수색방법도 병행한다.

이날은 선수 측 4층 진출입구 확보 작업과 선미 하단 핸드레일 제거 작업을 실시한다. 1개조 8명 내외의 인원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한다. 3~4층 잔여 구역에 대한 수색은 수색 결과를 토대로 진행한다. 총 투입인력은 9개조 70여명이다.

선조위와 해수부·코리아쌀베지는 3개월 이내 수색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진출입구의 위치·수색 방향 등 세부적인 실행 계획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선체 내부상태 등을 고려해 변동될 수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원회와 진행상황을 수시로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수습자 발견시 작업 중단

해수부는 수색작업 중 미수습자가 발견될 경우 정리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해양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요원으로 구성된 신원확인팀에 신원확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수습 현장에 파견돼 있는 관할지청(광주지검 목포지청) 검사에게 보고한 뒤 지휘를 받아 향후 조치에 나선다.

신원확인팀은 현장을 보전, 채증·기록·유류품 수습 등의 수순을 밟으며 검시·검안 뒤 안치실에 안치한다. 이어 국과수는 미수습자 DNA를 채취·분석, 기존에 확보된 미수습자 가족의 DNA와 대조·감정작업을 벌인다.

신원확인(골편) 작업은 최소 3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가족과 사전 협의한 뒤 인도 절차를 거친다.

해수부는 앞서 목포신항만에 냉동컨테이너 2동으로 안치실을 마련했으며, 검안실과 추모실·신원확인팀 사무동 등의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 유류품 처리 절차는

미수습자 수습팀이 선내 수색작업 중 유류품을 발견할 경우 우선 물품별 태그(발견장소·시간·발견자)를 부착한 뒤 지정된 선외 장소로 보낸다. 이어 분류장으로 이동시켜 한 차례 세척한 뒤 물품 종류별 분류작업을 벌인다. 또 수조에 물을 받아 유류품을 담그고 부드러운 솔을 이용,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만 펄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소유자가 확인된 물건 중 가족 등의 관계자가 즉시 인도받기를 원할 경우 비닐팩에 개별포장해 인도한다.

물품이 낱개로 발견되면 발견 구역별·유형별로 구분하고, 가방채일 경우 가방별로 구분해 처리한다. 가방이 잠겨 있는 경우 소유자 확인과 내용물 보전을 위해 해경과 가족 입회 아래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다.

특히 휴대전화나 태블릿PC·디지털카메라·노트북·블랙박스 등의 디지털 정보기기는 중요도를 감안, 수거 즉시 선체조사위원회에 인계할 방침이다.

같은 날 습득한 물건에 대해서는 구역·가방별로 그물망에 넣은 뒤 25∼30도의 온수에 담궈 탈염처리한다. 세척과 헹굼이 끝난 유류품은 바구니 등을 이용, 건조장으로 운반한다. 이후 사진촬영과 2차 목록을 작성한 뒤 1차 목록과 대조·확인작업을 벌인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비닐 지퍼백에 담아 태그를 붙인 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한다.

해수부는 발견한 유류품을 목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습득공고할 계획이다. 공고기간은 6개월이다.

◇ 수색 누가 참여하나

이날 오후부터 세월호 선체에는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소속 직원 등 70여명의 수색인력이 진입한다. 선체로 투입되는 이들은 목포 지역 조선업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오랜 기간 조선업종에 종사해 선박의 구조와 선체 특성 등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안·검시작업은 검찰과 해경·국과수 주도 아래 진행된다. 목포지청 형사1부장을 반장으로 한 전담반이 검시를, 해경과 국과수는 검안을 맡는다.

특히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다.

◇ 붕괴우려 등 난관도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선체 진입이 시작됐지만 난관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1~2시께부터 세월호 선체 3~4층 객실에 진출입구를 뚫고 수색요원 총 7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진입 초기부터 다수의 지장물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철재 벽(steel wall)을 제외하고는 간이벽 등 객실 구조물은 대부분 붕괴돼 바닥인 좌현 쪽으로 진흙과 함께 수m 높이로 쌓여있는 상태다. 앞서 선내를 사전 탐색한 결과 4층 객실 선수 쪽에는 최고 7m의 장애물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가장 염려되는 것은 작업자들의 안전이다. 바닥 쪽에 철제 계통의 구조물이 삐죽 솟아나와 있는데 물건을 들고 움직이거나 할 때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가올 태풍과 무더위로 인해 수색작업이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선조위 21일 전원 참석 회의

선조위는 오는 21일 조사위원 8명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앞으로 선체 조사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조위는 앞서 세월호 선체 정리와 수습 작업을 맡고 있는 코리아쌀베지 측에 조타실과 타기실을 잇고 있는 배관과 전선 케이블 계통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선조위 관계자는 "기계적 결함 등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타실에서 키를 돌리면 이 장치를 통해 전압 신호가 타기실로 전달돼 배가 좌우로 전환한다. 조사위는 전선 케이블 등을 확보하는 대로 조타실에서 타기실까지 전압 신호가 정확히 전달 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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