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발표 '북극성-2호'… ICBM 패러다임 변화 예고

입력 2017-02-13 11:20

무수단 계열과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KN-08·14 폐기할 듯

북극성 1호(SLBM)→2호(IRBM)→3호(ICBM) 수순 전망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무수단 계열과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KN-08·14 폐기할 듯

북극성 1호(SLBM)→2호(IRBM)→3호(ICBM) 수순 전망

북한 발표 '북극성-2호'… ICBM 패러다임 변화 예고


북한 발표 '북극성-2호'… ICBM 패러다임 변화 예고


북한이 13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새 전략무기체계인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탄이라고 소개했다. 스스로 '북극성-2호'라 이름 붙인 미사일의 시험발사의 완전 성공을 주장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주체 106(2017)년 2월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지난해 8월 전략잠수함탄도탄(SLBM) 수중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를 토대하여 이 무기체계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탄도탄을 개발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를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하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선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고체엔진 ▲냉분리기술(랭발사체계) ▲이동형발사대(리대식탄도탄자행발사대) ▲탄두 재진입기술 등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거의 모든 면에서 기술적 지표들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이 맞는다면 ICBM을 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패러다임이 확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사거리 별로 크게 노동·스커드→무수단→KN-08·KN-14의 3단계 라인업을 갖춘 것으로 평가해 왔다.

하지만 새로운 '북극성' 라인이 공개되면서 이 같은 라인업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수단 이후 ICBM의 개발단계 과정에서 북한이 기존의 KN-08·KN-14 플랫폼을 버리고 북극성이라는 플랫폼이 새로 그 자리를 대체하는 수순에 있다는 것이다.

KN-08은 2012년 4월15일 김일성의 100회 생일 당시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뒤 한 번도 시험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때문에 KN-08은 국제사회로부터 '종이 미사일'이라는 조롱을 받아왔다.

때문에 군 당국을 비롯한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느 정도 검증이 완료된 무수단 미사일을 기반으로 KN-08과 KN-14의 성공발사를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은 껍데기에 불과한 KN 라인의 ICBM 대신 새로운 라인업의 개발을 차곡차곡 진행시켜온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폴라리스'라는 이름의 SLBM을 기반으로 ICBM 개발을 완성했듯, 북한은 이를 겨냥 북한식의 '북극성'이라는 이름을 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북극성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미국의 '폴라리스'를 겨냥해 자신들도 미국처럼 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북극성 라인을 이용한 첫 번째 작품이 지난해 8월 성공 발사한 SLBM인 북극성-1호였다. 두 번째 작품이 이번 북극성-2호로 볼 수 있다"며 "최종 ICBM단계는 북극성-3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북극성-2호를 기반으로 종국에는 이동발사가 용이한 고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시작됐다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한·미·일, 안보리, 북한 '탄도미사일'에 긴급회의 소집 요청 밀러 백악관 고문 "트럼프 정부, 북한에 곧 또 다른 신호 보낼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