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개한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압박을 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소집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앙꼬없는 찐빵같은 안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야당의 개혁안은 얼마를 더 내고, 덜 받을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며 "야당은 개혁안을 명확히하고, 공무원단체도 자체 개혁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야당 안의) 내용이 애매해 대타협기구에서의 논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막바지에 온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부탁한다"며 "이번 만큼은 반드시 공무원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수지균형안, 근본적인 구조개혁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새정치연합이 야당안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것을 야당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알파, 감마, 베타 등 숫자를 밝히지 않으면서 이것이 새누리당 안보다 재정절감 효과가 더 크다는 말은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숫자도 밝히지 않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갖고 합의하자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이 안으로는 도저히 합의할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야당은 숫자로 꼼수를 부릴 게 아니라 자신들이 제시하는 안이 보험료와 지급률, 재정절감 효과가 얼마가 되는지 밝혀야 한다. 꼼수를 계속부린다면 토요일(28일) 시한까지 합의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전날 공무원연금 재구조화 모형설명회를 갖고 공무원 기여율은 현행 7.0%에서 '7.0%+α'로 상향 조정하고, 지급률은 현행 1.90%에서 '1.90%-β'로 하향 조정하는 개혁안을 처음 공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