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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2살 아들 쓰레기장에 버린 아버지, 태연히 '게임'
입력 2014-04-15 09:09
수정 2014-04-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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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에 빠진 22살 아버지가 2살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습니다. 아들이 숨진 걸 알고도 한 달 가까이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서, 시신을 쓰레기장에 버렸는데 곧바로 또 게임을 하러 PC방을 찾았다고 합니다.
JTBC 제휴사인 김종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거울을 쳐다보며 연신 머리를 매만집니다.
가방엔 생후 28개월 된 어린 아들의 시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22살 정 모 씨는 아파트 근처 쓰레기장에 가방을 내버리고는 곧장 PC방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2월 아내와 별거에 들어간 정 씨는 아들을 집안에 방치한 채 PC방에서 2~3일씩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권창현/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집에 없고, 게임하고 찜질방 다니고 했던 거죠.]
지난달 1일 집을 나간 뒤 일주일 만에 돌아온 정 씨는 아들이 숨진 것을 확인했지만, 다시 집을 나가 24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아들의 시신은 베란다에 방치됐습니다.
정 씨는 별거 중인 아내가 아들을 보여 달라고 하자 아이를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경찰 추궁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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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인수 / 영상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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