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는 독자 제재안까지 마련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현기 도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끝나자 일본 정부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나카 나오키/일본 방위상 : 1분 이상 날아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영토와 영해에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비록 실패했더라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만큼 강도높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후지무라 오사무/일본 관방장관 : 이것은 일본의 안보에 대한 중대 도발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1695·1718·1874호 위반입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독자의 제재안을 마련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북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일본 국회도 오늘(1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북한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오락가락 대응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발사 직후인 오전 7시 40분에 미국으로부터 입수했지만 40분 넘게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발사 전 미사일 방향과 상관없는 수도권에까지 요격용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과잉 대응한 것과 달리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