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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러군 성범죄에 어린 소녀들까지…"살아있음이 고통"

입력 2022-05-06 19:46 수정 2022-05-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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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한 학살과 성범죄의 정황들도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감시하는 우크라이나 의회의 인권감독관을 저희가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최소한의 인륜도 찾아볼 수 없는 참담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은 지난달 러시아군이 퇴각한 부차 지역에서 수많은 처형과 고문의 흔적을 봤다고 했습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 : 집단 매장지엔 러시아군이 매장한 시신들이 줄줄이 놓여 있었어요. 작은 손, 다리, 천조각이 아이들이 묻혀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신발도 작았어요.]

비인간적인 전쟁범죄 속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 : 생존자들은 비통해하고 있었어요. 지하실에서 나왔지만 집은 포격에 파괴된 뒤였어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동안 그들은 식량이 없어 굶어 죽을 뻔했어요.)]

특히 러시아군은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한 생존자는 자신의 15살 동생이 성폭행으로 숨졌는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인 누구나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고 알리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부 성범죄 생존자들은 대화가 힘들 정도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성범죄로 임신한 여성과 소녀들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낙태를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 : 우리가 운영하는 핫라인에는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하루에 85건가량 걸려올 정도로 늘었어요. (유니세프와 함께 상담사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요.)]

데니소바 인권감독관은 고통받는 이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전쟁 범죄자들을 처벌할 수 있게 수많은 전쟁 범죄 증거를 모으고 문서로 남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UkraineMediaCenter Kyiv 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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