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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연쇄 폭락'…코스피·코스닥 첫 '동시 서킷브레이커'

입력 2020-03-13 20:12 수정 2020-03-13 21:09

미 증시, '블랙먼데이' 이후 33년 만에 최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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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블랙먼데이' 이후 33년 만에 최대 폭락


[앵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19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된 최악의 증시 폭락 사태는 오늘(13일) 아시아 금융시장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팬데믹이 불러올 내수와 생산의 위축, 그리고 무역의 단절이 거미줄처럼 얽힌 경제에 큰 상처를 낼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금융, 그리고 실물 위기가 결합한 이른바 '복합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지금 상황을 "메르스, 사스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수장들에겐 전례 없는 수준과 강도의 대책을 주문했는데요.

먼저 송승환 기자가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지부터 짚어드립니다.

[기자]

연쇄 폭락의 시작은 유럽이었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 증시 등이 모두 10% 넘게 빠졌습니다.

뒤이어 열린 미국 증시도 크게 떨어지면서 사흘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22.6%가 내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33년 만에 가장 많이 빠진 겁니다.

금값과 미 국채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이마저도 파는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팬데믹 공포는 아시아 증시로 몰려왔습니다.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했습니다.

코스피는 8%, 코스닥은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결국 코스닥시장에 이어 코스피 시장까지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면서 각각 20분간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같은 날 두 시장에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국인은 오늘 하루만 1조2000억 원어치를 팔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다만 오후 들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3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낙폭이 줄면서 코스피는 177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이 올라 달러당 1219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도 6%가량 빠져 30여 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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