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이 총리와 아베, 소주잔 기울이던 인연?

입력 2019-10-13 21:13 수정 2019-10-14 10: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소주의 인연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소주의 인연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마시는 소주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을 하죠.

아베 총리와 만날 가능성이 큰데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만났었습니다.

동반경제포럼이라는 행사를 계기로 공식만남을 가졌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낙연 총리가 아베 총리와의 오랜 인연을 언급을 했습니다.

이거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2018년 9월) : 2005년 총리 각하께서 관방장관이 되기 직전에 서울에 오셔서 비 오는 주말에 소주를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앵커]

둘이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오늘 키워드가 소주의 인연이군요.

[기자]

2005년이면 이낙연 총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입니다.

당시에는 아베 총리도 의원 신분으로 우리나라를 방문을 했는데 서울 삼청각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였었다고 합니다.

아베 총리가 한국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요청을 해서 이 총리 외에도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같은 주요 정치인들도 함께 참석을 했었다고 하고.

이 자리에서 이 총리가 한센병 피해자 보상 문제를 좀 꺼냈는데 이걸로도 좀 인연이 길어졌다고 합니다.

아베 총리가 일본 돌아가서 관련 법안을 발의를 했었고 나중에 이낙연 총리가 아베 총리 만난 자리에서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라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당시에는 둘 다 의원 신분으로 만났고, 물론 지금은 이제 역할은 다르기는 하지만 총리라는 직함으로 또다시 만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군요. 이 총리는 이제 기자 시절에 일본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일파라고 좀 불리지 않습니까?

[기자]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을 했었죠.

이번에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을 한다고 전해 드렸는데 이낙연 총리는 이 행사와도 좀 인연이 있습니다.

1990년 11월 12일 자 동아일보 기사를 좀 보시면 제목이 일왕 즉위식 거행이라고 돼있죠.

누가 쓴 기사인지 확인을 해 보시면 동경의 이낙연 특파원이 쓴 기사입니다.

그러니까 29년 전에 자신이 취재했던 행사를 이번에는 우리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당시 이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의 제안으로 국회의원 시켜주겠다라는 제안까지 받았었는데 동경 특파원이 하고 싶어서 이 제안을 거절하고 도쿄행을 선택했었다고 합니다.

[앵커]

여러모로 여러 상황에서 주목을 받은 일본행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민식이 친구들을 위해…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민식이 친구들을 위해…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좀 다시 끄집어내겠습니다.

지난달 11일 충남 아산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9살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밀착카메라 정원석 기자가 관련 보도를 했었는데 보도에 담긴 사고 당시 영상을 좀 보시죠.

▶ 충남 아산시 (지난 9월 11일) / 목격자 차량 블랙박스 화면

[어린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찰나 맞은편에서 오던 흰색 SUV차가 이들을 들이받습니다. 횡단보도 바로 건너편에 있는 엄마의 가게에 가려다 생긴 일입니다. 엄마와 동생들은 사고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장소가 스쿨존, 그러니까 어린이보호구역이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건널목에 신호등도 없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학교 바로 앞에 있던 횡단보도였는데 신호등도 없었고 또 과속단속카메라도 없었습니다.

민식이가 건너는 횡단보도 바로 앞이 엄마가 하는 치킨집이었는데요.

바로 앞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오늘 민식이 엄마, 아빠가 국회를 찾았는데 국회를 찾아서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것도 직접 들어보시죠.

[김태양/고 김민식 군 아버지 : 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저희 아기 엄마와 둘째 아들은 전부 목격하고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가해자의 차량이 전방 주시만 했더라도, 과속만 하지 않았더라도…]

[앵커]

저 아버지 말씀대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는데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안타깝습니다.

[기자]

두 사람이 국회를 다시 찾은 건 다시는 민식이 같은 사고가 없도록 이른바 민식이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현재 국회에 이른바 민식이법이 발의가 되어 있는데 좀 내용을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처벌을 강화하는 겁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 발생시에 3년 이상 징역 또는 음주, 무면허 같은 12대 중과실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김 군의 아버지는 법안이 꼭 통과되게 해달라면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김태양/고 김민식 군 아버지 : 제가 이런다고 우리 민식이가 다시 살아 돌아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하늘나라에있는 민식이를 위해서라도 민식이의 남은 동생과 또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기자]

영상을 좀 더 보시면 저렇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식이 엄마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
습니다.

두 사람이 부탁한 것이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다시는 자신의 아들 같은 죽음이 없도록 해 달라는 청원을 올려놨습니다.

여기에도 많은 동참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늘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이낙연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아베 회담 조율 중" [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이재용 만남에…'감사와 애걸' [비하인드 뉴스] '상복' 입은 한국당…서초동만 바라보는 여의도? [비하인드 뉴스] 지만원, 억대 배상금…'불쾌한 기부' [비하인드 뉴스] 집회 참여? 황교안·나경원, 단상 아래서 피켓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