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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법무부 '돈 봉투' 만찬 파문…검찰 개혁 속도내나

입력 2017-05-16 15:51 수정 2017-05-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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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국정농단 수사를 했던 간부들이 만찬을 하면서 금일봉까지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의례적인 자리였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 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장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필준 기자, 당시 그게 어떤 성격의 술자리였나요?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검사 7명은 지난 달 21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 간부 3명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술자리가 무르익자 안태근 국장이 수사팀에게 5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의 금일봉을 건넸습니다.

이영렬 지검장도 법무부 간부에게 답례금을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 국장은 지난해부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1000여 차례 통화를 시도한 기록이 특검 수사 결과에서 드러나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인물이기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그 당시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부실수사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던 그런 상황이기 때문이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식사 자리가 있기 나흘 전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70분에 달하는 발표 시간 중에 절반에 가까운 30분을 우병우 전 수석의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는데 썼습니다.

그만큼 우 전 수석의 의혹 중 풀리지 않은게 많았기 때문인데요.

결국 우 전 수석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우 전 수석 관련 논란을 받고 있는 안태근 국장과 술자리를 가진 겁니다.

[앵커]

만찬 시점과 대상만으로도 자리 자체가 부적절해 보이는데 이번 정권의 핵심과제인 검찰 개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기자]

일단 검찰은 후배를 격려하는 의례적인 술자리였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그동안 법무부가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에 대한 통로라고 불린 만큼 법무부와 검찰의 유착관계는 문제로 여겨져 왔는데요.

수사팀과 법무부의 식사자리가 둘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법무부 문민화 그러니까 법무부의 검사 파견을 막는 등 개혁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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