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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교과서도 '졸속 집필' 거부…커지는 현장 혼란

입력 2017-01-26 09:58 수정 2017-02-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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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에 이어 이번엔 중학교 집필진들이 국정 교과서와 함께 쓰일 검정 교과서는 집필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교육부와 집필진 사이에서 출판사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볼까 걱정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검정 역사 교과서 쓰기를 거부한 집필진은 모두 54명입니다.

전체 집필진 111명 중 개별적으로 64명이 연락이 닿았는데, 이중 국정 교과서 제작사인 지학사 소속 집필진을 빼고는 대부분 동참했습니다.

[남한호/경북 의흥중학교 교사 (두산동아 집필진) : 아무리 길게 잡아도 7개월, 짧게는 6개월 정도밖에 (집필)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교육을 담보해야 할 교과서의 중요성에 비춰봤을 때 졸속으로 개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진행되면 부실한 검정 교과서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도 교육부가 방치해 국정 교과서 채택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집필진까지 검정 교과서 쓰기를 보이콧하면서 출판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출판사는 다른 집필자를 구해 가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충분한 대책은 아닙니다.

주요 집필진을 배제한 채 짧은 기간 안에 집필을 진행한다면 부실 교과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의 국정 교과서 밀어붙이기에 현장 혼란만 계속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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