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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훼손 엄마 "아들, 사망 전날 2시간 맞았다" 진술

입력 2016-01-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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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비정한 아버지가 아들이 사망하기 전날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머니도 시신 훼손과 유기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21일) 현장검증 등 범행 경위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아버지가 아이를 무차별로 때렸다."

경찰이 숨진 최 군의 어머니 한모 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입니다.

한 씨는 아버지 최 씨가 2시간에 걸쳐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고, 다음 날 오후 집에 가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의 진술을 토대로 아버지의 폭행이 최 군 사망의 결정적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행 과정에서 한 씨 역시 별다른 제지가 없었고, 오히려 시신 유기에 가담했습니다.

[이용희 형사과장/경기 부천원미경찰서 : 건네받은 신체 일부를 외부에 버리는 등의 방법으로 사체 훼손에 가담한 사실이 (인정됩니다.)]

부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기 직전 함께 치킨을 배달시켜 먹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평소에도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에서 치료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 등 보강 수사를 한 뒤 부모에게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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